경기도농업기술원이 자체개발한 표고버섯 신품종 '자담'. <이미지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자체개발한 표고버섯 신품종 '자담'. <이미지 제공= 경기도농업기술원>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중국산 품종이 대부분인 표고버섯 국산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신품종 '자담'이 농가에 본격 보급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신품종 '자담'에 대한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품종보호출원을 마치고, 일반 농가에 재배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통상실시 계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담'은 기존 중국산 'L808'보다 배지에서 다량 발생하지 않아 솎기 작업이 수월하고, 버섯 개체가 더 크고 무거운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면서도 수량은 중국산 품종과 대등합니다.

그동안 표고버섯은 국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 중국산 수입량이 2011년 1만2천696톤에서 2021년 1만6천745톤으로 늘어났고, 완성형 배지 수입량도 2011년 8천171톤에서 2021년 5만6천606톤으로 급증했습니다.

도 농기원은 이 같은 현실에 주목하고 지난 2015년부터 표고버섯 품종 육성 연구를 수행했고, 지난해 갓이 두껍고 대가 짧아 식용으로 이용하는 부위가 높은 '자담'을 육성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자담'의 통상 실시 이전을 원하는 농가(또는 영농조합법인)는 경기도 과학기술과(031-8008-4671)로 신청하면 됩니다.

도 농기원은 '자담'의 안정적인 재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재배 매뉴얼 보급과 지속적인 컨설팅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우리나라는 국내 표고 수요량의 절반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데, 최근엔 완성형 배지 수입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산 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품종 육성과 국내 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재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표고 농가에 보급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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