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호우경보 해제, 5일부터 또 비 소식

보행로에 쓰러진 나무<사진=인천소방본부>
보행로에 쓰러진 나무<사진=인천소방본부>


사흘 동안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천에선 보행자가 물웅덩이에 빠져 다치고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당국에 접수된 호우 피해 신고만 16건에 달합니다.

전날 오후 8시 2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빌라 지하가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 10시 11분쯤에는 인천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40대 A씨가 폭우 속에 생긴 물웅덩이를 지나다가 넘어져 허리 등을 다쳤습니다.

이날 오전 1시 39분쯤에는 서구 왕길동 한 도로에서 침수 지역에 진입한 차량이 고립됐다가 견인됐고, 오전 5시쯤에는 강화군에서 보행로로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습니다.

강화군과 옹진군을 포함한 인천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전날 오후 11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습니다.

인천은 전날 하루 동안 서구 경서동 174.5㎜, 서구 금곡동 165㎜, 부평구 구산동 155.5㎜ 연수구 송도동 147㎜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어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다며 공사장과 옹벽 주변, 하천 근처에서는 미리 대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비 예보는 없다가 오는 5일부터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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