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기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2년 06월 30일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성용

■출연 : 박수영 리포터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박수영 리포터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오늘은 현대사회의 모습을 다양한 전시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오산시립미술관과 함께 합니다.

■박성용 : 오산시립미술관이요? 작년 이즈음에 ‘샐러리맨이 되고 싶은 샐러리맨’ 전시를 했었잖아요. 전시명이 독특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박수영 : 맞아요. 오산시립미술관의 전시는 우리사회와 굉장히 가깝습니다. 최근 몇 년 간의 ‘현대사회’는 ‘코로나19’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난번 전시에서는 한창 코로나19 중반을 살아갈 때 지쳐가는 현대사회의 직장인들, 샐러리맨의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분들의 공감을 샀었죠.

■박성용 : 저 역시도 공감을 많이 했었던 전시였어요.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회는 ‘엔데믹’, ‘위드 코로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번에는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어떤 전시로 공감을 이끌어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박수영 : 이번 전시도 역시 독특한 제목으로 함께 하는데요. 바로 <명품 판타지>입니다. 어떤 전시인지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
“4월26일부터 7월 31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 1-3전시실에서 <명품 판타지>라는 전시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명품’이라는 주제는 화려하고 아름답고 인간의 갖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고 있는데, 동시에 물질문화에 대한 맹신이나 허무함과도 연결됩니다. 실제로 이번 전시에서 선정된 11명의 작가들의 작품 속에서 공통적으로 이러한 메시지가 뚜렷하게 드러나 있고요. 미술관 전관을 사용하는 대규모 전시로서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약 5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는 기회입니다.”

■박성용 : ‘명품 판타지’요? 한동안 난리였잖아요. 새벽부터 명품을 사기위해 줄을 선다고 워낙 화제여서 뉴스에 나오기도 했었고, 웃돈을 주고 명품을 대리구매하는 현상도 있었죠. 그럼 이번 전시는 명품에 대한 예술가들의 생각이 담겨있는 걸까요?

▶박수영 : 명품을 통해서 그보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소비문화 전반에 대한 고찰을 해볼 수 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성용 : 11명의 작가의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작품들일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박수영 : 현장에 방문하시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여러 명품 로고를 패러디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어떻게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는지 연규석 전시팀장에게 계속해서 들어볼게요.

[인터뷰/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
“요즘 코로나19 확산세가 감소되고 있는데 위축된 소비문화가 다시 한 번 활기 칠 것 같습니다. 이 소비문화를 어떻게 하면 합리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지 이런 것이 전시 기획배경이고요.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전시 방향을 사회적인 것들 예술성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예술작품이라는 것이 시대를 반영하는 시대정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그러면서 공감대를 얻고자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박성용 : 정말 의미있는 부분을 이야기 해주셨는데요. 여러 의미 가운데서도 오산시립미술관은 그 중에서도 시대정신과 맞물려 있는 사회적 의미로서의 예술작품 전시를 통해 시민 여러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네요.

▶박수영 : 맞습니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의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오산시립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소비문화를 어떻게 인식하고, 어떻게 이런 소비문화를 합리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고 또 생각해볼 시간을 드리고자 했는데요. 이번 전시 어떤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지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대부분이 자본주의 사회의 물질문명에 대한 비판의식, 허무함 등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몇몇 작품을 소개하면, 오세린 작가를 소개하고 싶은데요. 이 작가는 명품 디자인을 모방해서 베트남 같은 국가에서 대량으로 제작되는 짝퉁 악세서리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명품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걸 추적해서 연구를 했어요. 이러한 짝퉁 귀걸이나 악세서리를 작가가 다시 창작해서 패러디해서 보여주고 있는, 결과적으로 속임수나 착시현상을 말하고 있습니다.”

■박성용 : 작가가 직접 이런 현상들을 공부해보고 작품을 표현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이 더 의미가 있네요.

▶박수영 : 또 다른 작품을 소개해드릴게요. 버려진 종이박스들을 수집하고 재조합해서 구두, 가방, 가구와 같은 형태로 작품을 만든 김현준 작가에게 작품에 대해 직접 듣고 왔습니다.


[인터뷰/ 김현준 작가]
“버려진 종이 포장지를 사용해서 작업을 하게 된 이유는 포장지에 새겨진 다양한 정보들 때문인데요. 버려진 포장지에는 상품의 이미지나, 기업의 로고, 생산 관련된 기호들 같은 표기들이 새겨져 있어서 상품의 생산과 소비의 전 과정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박스를 단순히 버려져서 재활용되는 종이상자로 보지 않고 우리사회의 소비시스템과 상품이라고 하는 사물의 본질을 담고 있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박성용 : 지금 두 개의 작품설명을 들어봤는데요. 박수영 리포터는 이번 전시에서 기억에 남는 작품 있으세요?

▶박수영 : 개인적으로 제 기억에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예명을 사용하는 작가 미수가루의 ‘가방은 비어 있다’ 작품입니다. 속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명품 가방을 표현한 작품인데요. 현대인들은 ‘가방’의 본질적인 역할보다 명품 브랜드 자체를 소유하면서 얻는 만족감을 더 우선시하고, 그러면서 남보다 돋보이고자 하는 인간의 허영심을 풍자했다고 합니다.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박성용 : 본질보다는 겉모습에 치중하는 우리의 소비문화에 대해서 고찰을 해볼 때인 것 같아요. 이번 전시를 통해 상품의 본질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이것을 우리 삶에 적용해보는 시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수영 : 저도 이번 방송을 준비하면서 놓치고 있던 가치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이번 전시는 오세린, 김현준, 미수가루 작가의 작품 외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
“이밖에도 이번 전시에는 도병규, 손자일, 양철민, 원서용, 위영일, 이강희, 이익재, 유현목과 같은 동시대미술계에서 유명한 젊은 작가들을 초대해서 ‘명품’에 대한 폭넓은 예술적 사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성용 : 오산시립미술관에서 7월 31일까지 진행되는 ‘명품 판타지’ 전시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박수영 : 미술관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오산시립미술관 1층 오픈갤러리에는 회차별 입장이 가능한 어린이 체험 콘텐츠도 있는데요. 가족단위로 방문하셔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체험도 함께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현재 오산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전시들을 기획하고 있었는데요. 또 어떤 전시를 기획중인지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에게 듣고 올게요.

[인터뷰/ 오산시립미술관 연규석 전시팀장]
“다음 전시로 인간의 지각과 관점에 따라서 일상의 사물이 예술작품으로 둔갑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동시대미술의 특징인데요. 이런 것들을 고찰하는 <무용의 용>이라는 전시를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과 공동으로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지역미술관이다보니까 지역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소개하는 전시 그런 것들이 예정되어 있고요. 그리고 오산시립미술관이 규모가 작은 미술관입니다. 하지만 말씀 드린 것처럼 시사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미술전시 그리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박성용 :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오산시립미술관은 동시대의 사회 현상에 주목하고 예술가들과 시민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예술작품을 공유하기위해 앞장서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오산시립미술관의 활동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오늘 특별한 소식 함께 전달한다면서요?

▶박수영 :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경인방송이 함께 하고 있는 ‘알려줘요! GGC’. 2020년 3월 27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경기도의 다양한 문화예술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해드렸는데요. 다가오는 7월 28일 ‘알려줘요! GGC'가 100회를 맞이합니다.

■박성용 : 벌써 100회라고요? 문화요정 박수영리포터와 함께 경기도 곳곳의 전시, 공연, 축제 등 다양한 문화소식들 소개해드렸었는데 벌써 100회라니. 시간 정말 빠르네요. 이번에 100회를 맞아서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면서요?

▶박수영 : ‘알려줘요! GGC’에 관한 여러분의 사연을 경기문화재단 SNS 댓글로 남겨주시면 되는데요. 방송을 듣고 기억에 남는 문화소식이나, 실제로 참여했던 경험, 방송이 기대되는 이유 등 자유롭게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7월 4일부터 7월 17일까지 경기문화재단 SNS 이벤트 관련 글에 댓글을 남겨주신 분들 중 15분을 뽑아서 선물을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재미난 사연은 7월 28일 100회 특집 방송에서 소개해드릴 예정이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성용 : 많은 분들이 이벤트 참여하시고 선물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오산시립미술관의 <명품 판타지> 전시 소식을 전달해드렸는데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번 주 ‘알려줘요 GGC!’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했습니다. 문화요정 박수영리포터 다음 주 목요일에 만나요.

▶박수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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