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26일까지 신포동 '참살이미술관'서 인천향토작가 15인전 기획전시...인천 유명 작가 한자리에

참살이미술관 전시장에서 이순자수산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현희 기자>
참살이미술관 전시장에서 이순자수산나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현희 기자>

인천시 중구 개항장에 위치한 '참살이미술관'은 오는 7일부터 인천대표 작가 15명이 참여하는 '2022-15人展'을 엽니다.

이번 지역화가 기획전은 '인천 중구를 한국 미술의 중심지로 재도약시키겠다'는 '참살이미술관'의 2022년 플랜에 따라 기획된 전시회입니다.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20일간 진행될 전시회에는 '소나무'를 오부제로 주로 사용해온 신은섭 작가를 비롯해 최원숙, 김현기, 한윤기, 도지성, 최주봉, 이순자수산나, 김형기, 서정철, 강선주, 명노선, 오현주, 이현주 작가 등 15명 작가들의 대표작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대표작 '올려다 보기' 등 작품 2점을 출품한 신 작가는 한국화에서는 금기시되던 '빛'을 그려 넣은 수묵 작품을 선보여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고, 한지를 이용한 부조 작품 '내 마음의 창'을 선보인 한윤기 작가는 "인천의 실력 있는 작가들이 서울로 유출되는 점이 아쉽다"는 출품 소감을 밝혔습니다.

우리의 삶을 표현한 대표작 '부유'를 선보인 도지성 작가는 "예술이 우리의 감성을 채워줄 수 있는 시대가 와야 한다"고 말했고, 줄곧 인천에서 작품활동을 이어온 이순자수산나 작가도 "이번 전시가 지역작가들의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외에도 명노선 작가의 '겨울숲'과 김형기 작가의 '동굴-심상' 등 중견 작가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2022-15人展' 전시 모습 <사진=한현희 기자>

이처럼 출품작가들이 이번 기획전에 전시회 이상의 기대를 갖는 것은 인천 중구가 서구 문화와 우리의 전통문화가 최초로 접촉하는 창구역할을 해왔으나 미술문화 불모지로 저평가된데 따른 저항성(?)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참살이미술관' 최도범 대표는 "인천은 서구 문화와 예술이 처음 들어온 지역임에도 국내 미술계에선 불모지로 평가돼 왔다"며 "참살이미술관은 인천 문화와 예술발전을 위해 작가들이 작품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중견작가들이 힘을 모았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습니다.

참살이미술관은 지난 3월, 중구 진성빌딩 3층(신포로23번길83)에 개관 이후 '지역화가 연속 초대전'을 진행해왔습니다. 그동안의 연속 초대전을 모아 이번 기획전을 집대성한 만큼 미술관 측은 전시와 함께 홍보에도 적극적인 매뉴얼을 준비했습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홍보 동영상 제작뿐 아니라 미술품 컬렉터에게는 작가와의 만남과 대화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 갤러리에게는 미술과 미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높일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0년부터 학교, 기업, 공공기관을 상대로 '찾아가는 미술관'사업을 통해 지역작가와 갤러리간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소리없이 '신포동 미술 중흥시대'를 준비해온 '참살이미술관'의 이번 전시는 26일까지 휴관 없이 매일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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