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면 9.1%·치킨 8.8%·피자 8.4% 등 서민 경제 팍팍
(앵커)
음식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소비자들이 볼멘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인천의 자영업자들은 음식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하소연하는데요.
시민들은 고물가가 지속될까 우려를 나타냅니다.
이될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구월동 일대 식당가.
식당 입구에 내걸린 메뉴 판에는 가격표에 스티커를 새로 덧붙인 음식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연일 치솟는 재료비에 약 10% 이상 음식 가격을 올린 것입니다.
[이OO/돈까스집 업주]
"양파며 채소며 감자며 안 오른게 없으니까 가격 올렸죠. 남는 게 있어야 장사하는 데..."
소비자들도 불만이 많습니다.
[전모씨/계양구 주민]
"원래 회사 사람들이랑 같이 나가서 점심 사먹는데요. 구내 식당 이용하거나 도시락 싸와요. 점심값이 너무 올라서 감당이 안돼요."
점심 가격이 올라서 런치플레이션이란 용어가 등장할 정도입니다.
영어로 점심이라는 뜻인 '런치'와 물가상승의 '플레이션'이 합쳐져 등장한 용어입니다.
물가상승은 지표로 확연히 나타납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장면 가격은 9.1% 치솟았고 치킨은 8.8%, 피자는 8.4% 올랐습니다.
시민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김밥(9.1%), 라면(8.6%), 떡볶이(8.0%) 등도 가파른 가격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의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가가 지속해서 오르면서 화물운송비가 상승하고, 환율도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해 소비자 물가에 영향을 주는 겁니다.
시민들은 국제 물가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 상황이 고착화 될 수 있을 것 같아 우려된다는 반응도 내놓습니다.
경인방송 이될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