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10일)까지 최대 300mm 강한 비 내릴 전망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역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내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8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구청역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오늘(8일) 인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번 장마는 모레까지 사흘 동안 최대 300mm 강한 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안덕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인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85건의 침수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강한 비에 도로와 상가, 주택 등이 침수됐습니다.

오전에는 미추홀구 도화동 제일시장에 흙탕물이 들어차 가게 영업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미추홀구 신기사거리 도로와 신기시장 등도 물에 잠겨 이곳 상인들도 피해를 봤습니다.

난데없는 물난리에 양동이와 빗자루를 동원해 빗물을 빼보지만 당장 내일 영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

미추홀구 주안동의 한 재개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토사가 빗물에 섞여 도로로 흘러나와 주변의 지대가 낮은 주택가로 쓸려 내려갔습니다.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는 이날 낮 12시 30분쯤부터 4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인근의 지하철 선로가 물에 잠기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주안역에서 도화역으로 향하는 2개 선로 인근이 빗물에 침수돼, 열차 운행이 2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중구 운서동에서도 왕복 8차로 지하차도의 일부 구간이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은 차량을 통제하고 30톤가량의 배수작업에 나섰습니다.

중산동에서도 일부 주택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고, 인근 빌라 지하가 침수됐다는 주민 신고도 접수됐습니다.

도로에서는 차량들이 절반 이상 물에 잠긴 나머지, 다들 비상 깜빡이를 켠 채 가까스로 운행을 이어나갔습니다.

인천시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10개 군·구와 인력 746명을 투입해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러한 폭우가 모레 자정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경인방송 안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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