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기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2년 08월 11일18:00~20:00)


■진행 : 방송인 박성용

■출연 : 박수영 리포터


■박성용 : 이번 순서는 경기도의 문화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시간입니다. 매주 목요일마다 함께 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박수영 리포터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수영 리포터!
▶박수영 : 안녕하세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문화요정’ 박수영입니다. 지난 7월은 빨간 날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잖아요. 이번 8월 달력에서 빨간 날을 보고 반가워 하셨을 분들이 계실 듯 한데요. 바로 다음 주 월요일, 광복절이죠. 올해로 광복 77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연휴를 맞아 쉬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혹시 경기도에도 독립운동가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박성용 : 안창호, 유관순 등 제가 독립운동가는 많이 아는데, 경기도라고 하니 떠올리기가 쉽진 않네요.

▶박수영 : 이번 기회에 알아 가시면 되죠. 경기도에는 독립운동가의 흔적과 자취가 그대로 남아있는데요. 마침 경기도박물관에서는 경기도의 독립운동가와 친일파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먼저 경기도에 어떤 항일과 친일의 흔적이 있는지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
“수원 팔달산에는 친일음악가 홍난파의 노래비가 있습니다. 또 서장대 쪽으로 올라가다보면 3.1독립운동기념탑과 독립기념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성, 김포, 화성에는 3.1운동 기념관이 있고요. 양주, 평택, 양평, 안산, 광주 등에는 조소앙, 여운형, 안재홍, 최용신, 신익희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이 있습니다.”

■박성용 : 경기도에 독립운동가들을 기리는 기념관도 이렇게나 많이 있었군요.

▶박수영 : 네, 이번에 경기도박물관에서 준비한 <항일과 친일, 백 년 전 그들의 선택> 전시를 보시면 경기도 31개 시군의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
“용인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4월 27일 개막해서 오는 9월 12일까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항일독립운동과 친일파에 대해서 조명하는 특별전입니다.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서화, 판화, 사진, 신문, 도서, 영상물 등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전시 유물과 자료, 영상물외에도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태극기 색칠하기 체험과 소망나무 메시지 달기 등도 준비하였습니다.”

▶박수영 : 제가 방문했던 날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어린이 친구들이 많았는데요. 항일과 친일 전시가 진행 중인 기획전시관 앞에 마련된 태극기 색칠하기 체험이 인기가 정말 많더라고요.

■박성용 : 정말 좋네요. 저도 태극기를 언제 그리고 색칠해봤나 기억이 안 날 정도인데요. 이렇게 전시를 보고 나서 태극기를 칠하면,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운동을 준비하면서 태극기를 직접 그리고 마련했던 심정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요.

▶박수영 : 이번 전시를 보면서 저도 몰랐던 역사를 많이 알 수 있었는데요. 전시를 본 후에 어린아이들이 몰입해서 태극기를 색칠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마음이 더욱 뭉클해지더라고요. 한편으로는 그 당시에 살았더라면 일제에 저항할지, 친일을 할지 고민도 들었고요. 박성용 PD님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박성용 : 저는 당연히 항일이라고 하고 싶은데, 막상 당시의 상황이 되면 많은 고민이 될 것 같아요. 일제에 저항한다는 건 수많은 폭력과 고문을 이겨내며 가야하는 가시밭길이니까요.

▶박수영 : 저도 쉽게 결정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은 이번 전시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직접 들어볼게요.

[인터뷰/ 전시 관람 시민들]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죽이고 그러는 걸 봤어요. 끝까지 맞서 싸울거에요./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날까봐 무서워요. 죽을까봐/ 만약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일본에) 스파이처럼 붙어서 갑자기 배신하고/ 경기도에 독립 운동가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고, 특히나 최용신 독립운동가 여성이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박성용 : 맞서 싸운다. 일제에 스파이로 잠입하여 우리나라를 위해 일한다. 우리 어린 아이들이 굉장히 용감하네요. 독립운동가들이 지금의 우리 아이들을 보면 참 흐뭇해 하실 것 같아요.

▶박수영 : 이번 전시를 통해 평소에는 잘 생각해보지 못했던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싸웠던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되새겨볼 수 있었습니다.

■박성용 : 이번 전시를 보게 되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한 번 쯤 해보게 될 것 같은데 그 점이 참 좋네요. 힘든 당시의 상황을 느껴보면서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배워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박수영 : 맞습니다. 이번 경기도박물관 기획전시 <항일과 친일 : 백 년 전 그들의 선택>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
“전시는 4개의 부분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제1부 ‘대한제국의 비극, 그들의 선택’, 제2부 ‘항쟁과 학살, 그날 그곳을 기리다’, 제3부 ‘친일과 일제잔재’ 제4부 ‘유물로 만나는 경기도의 독립운동가’로 구성되었고요. 특히 제4부에는 경기도 출신 주요 독립운동가인 여주의 조성환 선생, 파주의 박찬익 선생, 평택의 민세 안재홍 선생의 유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박수영 : 일제강점기 당시에 경기도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간의 흐름과 주제별로 관람할 수 있어 좋았는데요. 특히 이번 전시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서 더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은 분들께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박성용 : 전시해설사 분들의 설명을 듣고 관람한다면 좀 더 깊이 있는 관람이 가능하겠네요. 도슨트 프로그램은 몇 시에 진행되는 건가요?

▶박수영 : 11시, 1시, 3시에 진행이 됩니다. 당일날 시간에 맞춰서 로비에 문의하면 이용할 수 있더라고요.

■박성용 : 박수영 리포터, 이번 전시 다녀왔다고 했잖아요.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물은 뭐였나요?

▶박수영 : 저는 제암리 학살사건을 다룬 전시물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만세 시위 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헌병들이 현재 화성시 소재의 제암리와 고주리에서 수많은 주민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했던 사건인데요. 이 내용을 담은 영상을 애니메이션으로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역사 시간에 배울 때도 정말 마음이 아팠는데, 이렇게 영상으로 보니까 더 와 닿았는데요.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굉장히 몰입해서 보면서 속상해하더라고요.

■박성용 : 지금 이렇게 듣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아픈데 영상으로 보면 어떻겠어요. 정말 우리의 역사를 절대 잊지 않고 가슴속에 기억해야겠습니다.

▶박수영 :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광복절을 맞아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에게 들어볼게요.



[인터뷰/ 경기도박물관 박본수 학예연구사]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그리고 경기도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함께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본관 경기천년길갤러리에서 독립운동 관련 전시를 8월 8일부터 9월 7일까지 열고 있습니다. 제목은 ‘걷다+만나다, 경기도의 독립운동 유적과 인물’입니다. 용인과 의정부에서의 두 특별전 외에도 8월에는 아카펠라그룹 아카시아의 공연과 유시민 작가의 ‘일본어 요소를 지양하는 글쓰기 방법’에 관한 특강이 결합된 행사가 8월 13일 이번주 토요일 2시에 진행 예정이고요. ‘일제강점기 여성의 삶과 항일독립운동’ 이라는 주제로 하는 대림대학교 이지원 교수의 특강이 8월 17일 수요일 2시에 열립니다.”

■박성용 : 이번 광복절을 맞아서 프로그램들이 많네요. 알게 모르게 일본어 표현을 쓰고 있는데 유시민 작가의 강연도 도움 될 것 같고, 아까 한 관람객이 최용신 여성 독립운동가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잖아요. 관련해서 더 알아볼 수 있는 특강도 있네요.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으셨던 분들께서는 꼭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박수영 : 이 밖에도 8월 11일 오늘부터 광복절까지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동반 가족도 즐길 수 있는 만들기 체험과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한 도슨트를 준비했는데요. 특히 이번에 방문하시면 경기도박물관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스마트놀이터 박물관>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증강현실 게임으로 전시를 관람할 수 있고 디지털 실감영상으로 조선시대의 잔치를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하니까요. 이번에 경기도박물관 방문하시면 알차게 시간 보내고 오실 수 있으실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박성용 : 이번 광복절은 경기도박물관의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전시와 함께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리고 감사하는 시간을 보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박수영 : 이번에 경기도박물관에 방문해서 전시를 보고 대한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적혀져 있는 연필세트를 구매해왔는데요. 이 연필을 보면서 오늘의 마음가짐,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박성용 : 보통 이런 이야기 하시면 갖고 오잖아요. 연필세트 안 갖고 오셨나요? 그 마음가짐 계속해서 유지되고 있는지 하반기에 갑자기 물어보겠습니다. 오늘은 경기도박물관의 ‘항일과 친일, 백년 전 그들의 선택’ 전시 소식과 함께 했는데요. 경기도의 다양한 전시, 공연 등 문화소식을 전하는 Gyeong Gi Culture ‘알려줘요 GGC!’. 이번 주 ‘알려줘요 GGC!’도 경기문화재단과 함께 했습니다. 문화요정 박수영리포터 다음 주 목요일에 만나요.

▶박수영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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