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지 벤치마킹이냐", "단순 관광이냐" 공직 내부서도 의견 분분 경기도 광교청사.<사진출처 = 경기도> [ 경인방송 = 한준석 기자 ]


(앵커)


경기도가 도 공무원 3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선진지 견학을 추진 중입니다.


다른 지역 우수사례를 통해 새로운 도정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선데요.

그러나 선진지 견학 중 60% 이상이 제주도와 부산 등 관광지를 방문하는 데다 탐방 주제 역시 취지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경기도는 오는 10월까지 도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팀을 구성해 주제를 정하고 우수정책 현장을 방문하는 '직원자율 우수정책탐방'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다른 지역 우수사례 견학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섭니다.


탐방 기간은 2박 3일로 개인 연차가 아닌 출장으로 처리되며 인당 40만 원의 탐방비도 지급됩니다.


총 300명을 선발했으니 1억2천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셈입니다.


하지만 선정된 60개 팀 중 63%인 38개 팀이 제주도와 부산 등 유명 관광지를 탐방 목적지로 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제 역시 '부산 주요관광지 탐방', '제주지역 친환경 관광지 탐방', '등산이 지역발전에 미치는 영향분석' 등 사업 취지에 의문을 갖게 합니다.


특히 모범공무원 시찰 등 비슷한 연수 사업과 중복으로 선정된 공무원이 많아 공직 내부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경기도 내부게시판에는 이와 관련해 '예산낭비, 공짜 돈으로 여행 가고 싶은 공무원들'이란 제목의 비판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정책탐방? 필요하다면 출장 달고 현장 답사하면 된다'라며 '솔직히 말합시다. 이건 그냥 놀러 가는 거 지원하는 거지 무슨 정책탐방입니까. 세금으로 여행지 가서 구경이나 하고 술이나 진탕 마시겠죠'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국회의원들이 똑같은 정책으로 제주도니 해외니 여행 다닌다고 뉴스에 났다고 생각해보세요'라며 자성을 요구하는 글도 게시됐습니다.


탐방 관련 부서 관계자는 "생각이나 시각에 따라 의견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부라도 새로운 정책 발굴 등 성과를 거둔다면 시행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인 만큼 결과를 보고 판단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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