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등록 예고' 공고…노동자 강제동원 실상·거주지 변천 등 지역사 연구 가치 높아

부평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인천육군조병창 제조 도검. <사진=부평구>
부평역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인천육군조병창 제조 도검. <사진=부평구>

인천 부평구 부평역사박물관이 소장한 일제강점기 인천육군조병창과 산곡동 영단주택 유물의 문화재 등록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12일 부평구에 따르면 인천시는 최근 부평구가 신청한 조병창과 영단주택 유물의 가치를 인정해 '등록문화재 등록 예고'를 공고했습니다.

시는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인천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 등록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부평구는 조병창 관련 유물 7건 10점과 산곡동 영단주택 관련 유물 3건 3점을 지역사적 의미와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인천시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했습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일제강점기 조병창의 강제동원 실상이나 조병창 노동자들의 거주지였던 영단주택의 변천사를 보다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화재 등록 예고가 된 유물들은 현재 부평역사박물관 2층 부평역사실에서 전시하고 있어 실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준택 부평구청장은 "이번 문화재 등록을 통해 지역의 아픈 역사가 미래를 위한 희망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평만이 지닌 역사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정체성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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