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혜 경기도의원.<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이경혜 경기도의원.<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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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2년 8월 29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이경혜(더불어민주당·고양4) 경기도의원


● 박성용: 실생활에 필요와 욕망을 해결하는 정치는 이제 시대의 요구죠. 이런 생활정치를 표방하면서 경기도의회에 당당히 입성한 분입니다. 이경혜 경기도의회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전화연결 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경혜 의원님?

○ 이경혜: 네 안녕하세요. 고양시 삼송1~2동, 창릉동, 효자동, 화전동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이경혜 경기도의원입니다. 반갑습니다.

● 박성용: 반갑습니다. 먼저 지역구를 소개해 주셨어요. 지난 6.1 지방선거를 통해서 정치인으로 첫 출발을 하셨습니다. 그 동안 의회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죠. 어떻게 보내셨습니까?

○ 이경혜: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데요. 벌써 3개월이 지났고요. 7월은 의회가 여야동수로 첨예한 대립을 하고 의장선거를 못하다보니 파행을 하게 되어서, 사실 당선되고 두 달여 시간은 거의 주민들, 지지자분들에게 감사인사하고 행사, 지역구에 한준호 국회의원과 시도의원회의를 통해서 지역구 현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민원인 분들과 간담회, 학교방문, 민원현장방문 등 주로 지역구 활동에 주력했어요. 그렇게 지내고 8월을 임시회가 열리면서 비로소 의회가 시작됐잖아요. 그래서 처음으로 상임위 업무보고도 받고 예결위 위원으로 추경예산 심의도 했어요. 하루하루 바쁜 날들을 보냈던 거 같습니다.

● 박성용: 정치인 보좌관으로 오랫동안 생활해 오셨잖아요. 아직 석달밖에는 안됐습니다만 그간의 경험, 어떻게 도의회 활동에 좀 많이 도움이 되셨나요?

○ 이경혜: 네. 저는 국회에서의 보좌진으로 활동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경기도의회 운영방식이 작은 국회와 흡사하다고 보면 설명이 좀 쉬울 거 같아요. 국회활동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시도의원들과 경기도 고양시 조례를 살펴보던 일들이 있었고, 예산 편성하는 일, 행정부와 민원을 풀어내는 일 등의 협업들을 많이 해 왔었는데요. 그동안 쌓아온 그 다양한 경험들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이것들을 잘 다듬어서 의정활동의 도구로 잘 쓰려고 합니다.

● 박성용: 왜 정치인이 되겠다, 결심하셨어요? 다른 분야에서도 여러 활동 들을 하셨던 것으로 제가 들었거든요.

○ 이경혜: 네. 제가 원래 보좌관을 할 때 몰랐는데, 그만두고 회사를 다니면서 느꼈어요. 이제 회사는 지능형 교통체계라는 첨단 아이템을 다루는 재미난 일이고 배운 것도 많았는데요. 그럼에도 일에 대한 열정이 점점 식어가고 점점 무기력해지는 저를 봤어요. 그러면서 생각한 게 내가 제일 잘 할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 정치였구나 하고 생각하는 일이었죠. 제가 보좌관으로 일을 하는 동안은 직접 정치를 하지 않지만, 그래도 국회 광역의회, 기초의회, 자치단체를 통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지역에 필요한 사업들을 기획하고 예산수립, 주민들을 위한 민원해결을 하기도 하고, 정책을 제안하기도 하고, 그 모든 일들이 각각의 단위 의원들을 통해서 이루어지지만 결코 이게 서운하거나 아쉽다는 생각을 해보지 못했습니다. 함께했다고 여겼으니까요. 그런데 그 정치에서 나오고 나니까, 모든 일 보다도 그것들이 저에게 제일 맞는 일이었고, 그건 그들의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직접 하고 싶던 일들을 내 손으로 시작해보겠다는 생각이 점점 구체화 되었고요. 결국 오늘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보좌관 시절부터 제게 출마를 권유했던 수많은 분들이 직접해야 한다라는 말씀들을 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그런 거 같아요. 무한한 책임을 동반하지만, 제가 원하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게 된것과 제가 해보고 싶던 일들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하기도 하고 활력적인 삶을 살게 되는 거 같아요.

● 박성용: 상임위 배정은 어떻게 되셨죠?

○ 이경혜: 상임위요. 상임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예산결산위원회를 배정받았습니다.

● 박성용: 어떤 활동 준비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이경혜: 네. 저는 문체위를 배정받고 싶었던 이유가 원래 전공이기도 하고, 워낙 문화관광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그런 일들을 많이 해 왔어요. 기획하고 하는 일들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상임위에서도 많았던 연구모임을 통해서 많은 일들을 좀 해보고 싶기도 한데요. 제 공약 중에 북한산-창릉천-한강 역사 문화탐방 지대 조성이라는 것과, 북한산 문화관광 특화 사업이 있어요. 여기는 북한산의 경우에는 탐방객 수가 코로나 이전에 560만 명, 작년에는 740만 명으로 32퍼센트나 증가했거든요. 이렇게 북한산은 지구촌에서 단위면적당 방문객수가 가장 많은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을 정도예요. 그런데 경기도에 와서 보니까, 북한산을 위해서 준비하고 있는 사업이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사업 단 1건 뿐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 상임위 활동기간에, 북한산과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등재도 중요하지만 탐방객들을 위한 기반시설, 거점시설을 마련하고 관광자원으로 충분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체계화해서 하고 싶고요. 그 밖에도 DMZ 관련된 연구모임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경기도뿐만 아니라 곳곳에 펼쳐져있는 DMZ 관련 사업들이 상당히 방대하게 많아요. 이 부분들을 하나로 통일해서 DMZ를 좀 더 활성화해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자 하는데요. 이거는 그동안 DMZ청 만들어보고자 했던 3대 도의원들의 뜻이기도 해서, DMZ를 세계적인 명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

● 박성용: 그리고요. 그것 말고도 지난 선거기간에 다양한 공약을 내거셨잖아요. 그 중에 좀 눈에 띄는 게 있습니다. BTS 환승이에요, 이게 화제였던데 이 자리를 통해서 소개를 좀 해주세요.

○ 이경혜: BTS는 버스, 택시, 서브웨이의 약자인데요. 기억하기 쉽게 하려고 제가 유명한 아이들의 이름처럼 약자를 써서 해 보았어요. 아마도 아미 팬클럽 분들이 언짢았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박성용: 그렇진 않으실 거예요.

○ 이경혜: 네 그렇겠죠? BTS는 버스와 지하철 환승제도에 택시를 추가하자는 공약이에요. 이건 택시를 준대중교통화도 하고, 단거리 이용에도 용이하게 사용 할 수 있고, 이게 환승을 통해서 버스노선이 많지 않은 교통취약지역이나 교통시설이 부족한 신도시에 보조이동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가 있습니다. 이 환승제도는 예전부터 택시기사님들도 요청한 일이었고, 택시기사님이나 일반 시민 분들 모두 다 환영하는 분위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게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제가 지능형 교통체계 협회에서 일을 하다보니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걸 좀 알게 됐고요. 다만 이제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예산을 어떻게 풀 것인지 그게 조금 문제인 거 같긴 한데요. 아마도 이번 지선에서 김동연 도지사도 저와 비슷하게 택시환승 할인제를 시행하게 해서 택시배차거부 없는 단거리 이용수단으로 활성화하겠다, 이런 공약을 했거든요. 그래서 같은 맥락이어서 제가 얼마 전에 경기도에 담당부서에 업무보고를 통해서 확인을 해보니까, 인수위에서도 검토를 했다고 해요. 그래서 아주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니까, 김동연 도지사와 함께 경기도민이나, 나아가서 수도권 시민들을 교통편의를 위해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박성용: 그러면 이 부분은 지금 우리가 버스를 타고 일정시간안에 지하철을 타면, 요금이 할인 되거나 무료가 되기도 하잖아요. 그러면 이걸 택시도 같은 맥락으로 활용 하겠다는 거죠?

○ 이경혜: 그렇죠. 한 카드로 택시를 탔을 때도 연결해서 카드할인이 되게 되는거죠.

● 박성용: 그래요. 말씀하신대로 사실 이야기만 들어서는 굉장히 좋은 사업 같은데, 문제는 예산일 것 같은데요?

○ 이경혜: 예산은 이제 처음부터 전체 도민들을 다 같이 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나 장애인들을 먼저 적용을 해 본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박성용: 우선 대상을 두고 시범사업을 먼저 펼쳐본 다음에, 진행해보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이신 거겠죠.

○ 이경혜: 네. 예전에 부산에서도 이걸 시행하다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그만둔 적이 있기도 하고, 용역을 통해서 진행을 해봤는데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했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더 편하게 교통을 이동수단을 쓰기 위해서는 이 부분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지역구인 고양시 현장도 좀 살펴볼게요. 고양시 상인들께서 극심해지는 재래시장 주차난을 해소해야한다, 이런 목소리가 높은데, 공유주차 확대에 대해서 공약한 바 있으시잖아요. 공유주차가 무엇인지, 그리고 지역 주차난 해소에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 이경혜: 네. 일단 주민들께서 주차난에 대해서 무척이나 불편해하셔서 많이 불편호소 하시는데, 걱정을 덜어드릴 명쾌한 해답이 많지는 않아서 사실 죄송하기는 해요. 공영주차장을 계속 확대해 나가면 좋겠지만 공영주차장을 만들어내는 게 주차장 부지매입하고 설치예산이 생각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주차 한 공간 만드는데 보통 1,5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하니까, 10대의 차를 주차하려면 1억 5천이거든요. 이렇기 때문에 공영주차장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고, 그래서 요즘에 여러 지자체에서 도입하고 있는 사업이 공유주차장인데요. 이 공유주차는 기존 주차장이나 주차 가능한 유효공간을 여러사람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에요. 예를 들면, 주차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출퇴근이나 다른 일로 자기 주차공간을 비워둘 때, 이 공간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위치와 시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고 이것을 함께 공유하는 거죠. 이런 방법을 통해서, 모바일앱을 통해서 이런 공유주차장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 다른 또 지역의 곳곳에 있는 유효공간들의 코인 설치할 수 있는, 코인기계를 설치해서 주차하는 방식도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코인주차들을 많이 하는데요. 이 부분을 우리도 도입해 볼 수 있다라는 생각이 하나 더 있는거죠. 이렇게 하면 주차장을 제공하는 분들에게도 인센티브나 수익이 창출될 수 있어서 좋고, 주차장을 필요로 하는 분들께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을 거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또 다른 활용도가 낮은 도로들이 있어요. 저희 지역만해도 8차선인데, 생각보다 낮시간에는 거의 그만큼의 차량이 이동이 되질 않아서, 그냥 비어있는 시간들이 있거든요. 이런 시간대에는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끔 그 주차라인을 좀 그때그때 맞게 시간제별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거 같고요. 여기에 학교윤동장, 체육시설, 종교시설같은 공공시설들을 지역자원으로 활용해서 공유주차장으로 확대해 나가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조금씩 주차난을 해소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 박성용: 생활정치를 약속하셨잖아요. 도의원으로 의정활동 하면서 이건 꼭 해결해야 되겠다. 결심한 부분 있으실까요?

○ 이경혜: 네. 정치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일이니까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의정활동을 통해서 진심으로 주민의 마음과 하나 되는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을 해요. 이번 임기동안 꼭 해보고 싶은 일은 진정한 생활정치인데요. 경기도와 고양시의 조례가 만들어진지가 30년이 넘었어요. 그러다보니까 이제 현실에 부합하지 않아서 제정하거나 개정해야할 조례들도 있을 수 있고, 현실과 괴리가 커서 폐지해야 될 조례들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시대에 맞는 조례,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관심 있는 의원들과 함께 조례연구모임을 만들고, 도민이 원하는 꼭 필요한 조례, 피부에 와닿는 정책들을 만들어내고, 실속있는 생활 속 조례들로 재탄생 시키는 활동을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 박성용: 네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경혜: 네 고맙습니다.

● 박성용: 지금까지 이경혜 경기도의회 의원이었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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