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기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언제나 좋은날 류시현입니다> FM 90.7 (22년 9월 16일 14:00-16:00)

■진행 : 류시현

■출연 : 홍성혁



■쎤디 : 경기도에 있는 공동체들의 훈훈한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 ‘함께해요 경기 공동체’. 오늘은 네 번째 시간이죠. 홍성혁 리포터 나왔습니다.


◇홍성혁 :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벌써 네 번째 인사드립니다. 홍성혁 리포터입니다. 늦은 안부일수 있지만 미국에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쎤디 : 잘 다녀왔죠. 오랜만에 만나네요!


◇홍성혁 : 네네. 맞습니다. 2주에 한번 만나다보니 거의 1달만에 만나네요

■쎤디 : 원래 오랜만에 봐야 더 보고 싶은 법. 그렇다면 오늘의 공동체 한번 소개해주시죠.


◇홍성혁 : 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공동체는요. 정말 특별한 공동체입니다. 저는 처음 알았어요. 이런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쎤디 : 오늘도 퀴즈겠죠?


◇홍성혁 : 네네 맞습니다. 역시 소리로 한번 가져와봤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쎤디 : 좋아요 한번 들어보죠


[현장음 / 이주민 시민연대 사회적 협동조합]


■쎤디 : 뭔가 와글와글 하네요? 근데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이 막 나왔어요


◇홍성혁 : 네네 맞습니다. 한국어로 와글거리지 않고 뭔가 다른 언어로 와글거리죠?


■쎤디 : 다른 언어라. 그렇다면 혹시 언어를 가르치는 공동체인가요?


◇홍성혁 : 네 맞습니다. 제가 이번에 간 공동체는 언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곳이에요.


■쎤디 : 영어는 제가 알아 들을텐데, 못 알아듣는 언어인걸 보니 익숙하지 않은 언어 인가봐요?


◇홍성혁 : 맞습니다. 이번에 제가 취재해온 마을공동체는 고려인들을 비롯해 14개국의 이주민이이 모여 있는 공동체 이주민들의 안식처 ‘이주민 시민연대 협동조합’입니다.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최혁수 대표의 목소리로 만나보겠습니다.


[인터뷰 / 최혁수 대표]

이주민 대상으로 저희가 먼저 노무, 의료, 인권, 병원비 지원도 해드리고 이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다가 상호 신뢰관계가 두터워지면 이분들이 자녀들을 저희에게 맡기죠


■쎤디 : 먼저 엄마, 아빠를 위한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자녀들도 학교에 온다는 거군요?


◇홍성혁 : 맞습니다. 처음에는 이주민 그중에서도 고려인들을 위한 단체였다고 합니다. 작은 도서관이나 축구팀, 야구팀 이런 걸로 시작을 해서 이주민들과 친하게 오랫동안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자녀들을 위한 대안학교가 만들어졌다고 해요. 그러다가 현재는 대표님 말대로 자녀들의 교육까지 맞게 되었다고 합니다. 되게 활
발하게 돌아가는 공동체였어요. 프로그램도 굉장히 다양했구요.


■쎤디 : 근데 궁금한 게 고려인이 있고 예전에 조선족이라고 부르기도 했잖아요? 이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


◇홍성혁 : 네 요즘은 조선족이라고 안하고 중국동포라고 부르더라구요. 조선족이라고 불리시던 분들은 중국에서 살던 분이고. 고려인은 오래전에 자발적으로 블라디보스톡쪽으로 넘어가신 분들 또는 러일 전쟁때 강제로 이주를 당하셨던 분들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 온 분들은 한국어가 조금은 익숙한 반면, 고려인 2,3세들은 전혀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쎤디 : 더 궁금한건 대표님은 어쩌다가 이런 일을 하게 된 건가요?


◇홍성혁 : 저도 너무 궁금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 최혁수 대표의 목소리로 한번 만나보시죠.


[인터뷰 / 최혁수 대표]

한국에 이주민들이 굉장히 많으신거에요. 저희한테는 굉장히 간단한 일인데 이분들한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도움이 필요한 일이어서 처음 활동을 하기 시작했죠.


◇홍성혁 : 이렇게 이주민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표님이 외국을 많이 나갔더라구요. 중국도 갔다가 남아공 갔다가 필리핀도 갔다왔는데 그때 한인교회를 다니면서 도움을 많이 받고 도움주는 모습을 보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이런 일을 하고 싶어졌다고 하더라구요.


■쎤디 : 그쵸? 외국에 많이 다녀봤으니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걸 거에요.


◇홍성혁 : 맞습니다. 이주민에 반대되는 단어가 선주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션디랑 제가 선주민이고 다른 나라에서 오신분들을 이주민이라고 하는거죠. 최대표님은 선주민으로서 우리나라에 오는 이주민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주민들이 처음 정착할 때 고용노동부에 진정도 넣고 할 정도로 물심양면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을 믿고 맡겼겠죠?


■쎤디 : 대단하네요. 갔더니 어땠나요? 아이들이 많이 있었나요?


◇홍성혁 : 네. 진짜 많았습니다. 그냥 입구에 가자마자 애들 떠드는 소리가 엄청 들리더라구요. 보통 매일 상주하는 인원이 거의 180명가량 된다고 합니다. 아까 말씀 드린 영어 대안학교, 러시아 대안학교, 방과 후 학교 그리고 공동육아의 집까지 해서 매일 꽤 많은 인원이 이곳에 온다고 해요.


■쎤디 : 공동육아의 집은 어떤거죠?


◇홍성혁 : 쉽게 설명하면 유치원이에요. 그런데 엄마들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엄마가 선생님이 되는 육아 학교인거죠. 그리고 그 나라 학력을 딸 수 있는 대안학교와 더불어 한국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도 올수 있는 방과 후 교육도 존재하고 있었어요.


■쎤디 :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군요. 아이들이 다들 학교 오는 걸 좋아하던가요?


◇홍성혁 : 네 그래서 제가 지나가는 아이들 잡아서 이야기를 좀 했어요. 한국어를 못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는데, 그중에서 한국어가 가능한 친구들의 목소리를 담아와봤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 아이들 인터뷰]


■쎤디 : 얼음땡이 나오네요?


◇홍성혁 :네. 그냥 똑같더라구요. 그 나라의 게임을 할 줄 알았는데, 역시 한국에서는 술래잡기. 얼음땡 이런 걸 하더라구요. 그리고 공부를 좋아하는 친구도 있는 반면, 수학을 안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여느 아이들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수업하던 선생님 인터뷰도 한번 해봤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까?


■쎤디 : 좋아요 한번 들어보죠.


[인터뷰 / 선생님 인터뷰]

말 잘 안 들어요. 그러나 아이들을 가르치는게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노력할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해요.


■쎤디 : 그렇죠. 아이들은 말을 안 들어야 정상입니다.


◇홍성혁 :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말은 안 듣는 신기한 일이 일어나죠. 한국말이 서투른데 그 안에서 아이들을 정말 좋아하는게 느껴지더라구요.


■쎤디 : 그럼 몇 개국 아이들이 있는 건가요?


◇홍성혁 : 꽤 많은 국가가 있습니다. 러시아권 뿐만 아니라 영어권 국가 자녀들도 있었는데요. 대표님의 목소리로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인터뷰 / 최혁수 대표]

저희가 지금 14개 나라 아이들이 여기 있어요.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아프리카구요. 그 다음 필리핀,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그리고 몽골. 그다음에 구소련권 나라 있잖아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쎤디 : 14개국이라니. 엄청 많네요.


◇홍성혁 : 네. 맞습니다. 그냥 이주민들이 다 여기에 오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실제로 학교 주변으로 집성촌이 많이 생겨 났구요. 이주민들의 소셜네트워크 커뮤니티가 있다고 합니다. 거기에 소문이 나서 다들 물어물어 찾아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이곳 안산뿐만 아니라 인천과 전라도 광주에도 이 규모로 대안학교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활발하게 돌아가는 공동체이자 협동조합인거죠.


■쎤디 : 대표님이 진짜 대단한 것 같아요. 이정도 규모까지 키우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홍성혁 : 네 맞습니다. 안 그래도 대표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일하는 실장님이 대표님보고 한 말이 있어요. 딱 세 글자로 표현하더라구요. 아주 짧고 임팩트 있는데 한번 들어보시겠습니까?


[인터뷰 / 곽민정 실장]

직진남. 계획하고 생각하는 일들은 어떻게든 하세요.


◇홍성혁 : 근데 대표님 풍채가 기가 막힙니다. 인상이 너무 좋고 온화한데 덩치가 있으셔서 약간 특색있는 배우 같기도 하면서 장군님 같기도 하고 너무 멋지시더라구요.


■쎤디 : 직진남이 괜히 나온 게 아닐거에요.


◇홍성혁 : 맞아요. 그냥 되는 자리가 아니죠. 이미 너무 잘 운영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쎤디 : 시간이 이제 다 되가는 것 같아서, 마지막으로 이주민 협동조합의 목표, 비전은 무엇입니까?


[인터뷰 / 최혁수 대표]

우선은 저희가 부모님들이랑 신뢰관계를 맺고 그 자녀들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보니, 아이들 교육을 위해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써요. 그리고 언어적인 면이나 문화 흡수적인 상호 문화능력이나 이런 것들을 잘 향상시켜서 이 아이들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고 한국이 전 세계의 수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쎤디 : 전세계의 수도라는 말이 참 좋네요.


◇홍성혁 : 네. 저도 거기에서 살짝 조금 찡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사실 지구본에 놓고 보면 중아에 있어요. 전세계의 수도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쎤디 : 진짜 이곳에서 글로벌 인재들이 많이 나와서 대한민국을 널리 널리 알렸으면 좋겠네요.


◇홍성혁 : 저도 같은 바램으로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쎤디 : 오늘도 고생많았습니다. 다음에도 멋진 공동체를 소개 부탁드려요


◇홍성혁 : 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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