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우)와 국민의힘 지미연 의원(좌).<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김동연 경기지사(우)와 국민의힘 지미연 의원(좌).<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앵커)

제11대 경기도의회 첫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야당 도의원 간 설전이 오갔습니다.

의회와의 소통 부재와 도 정무직 인사 등이 주요 화두였습니다.

홍성민기자입니다.

(기자)

[현장 녹취]
(지미연 의원)"말로만 협치를 하고 있다. 의회를 패싱하지 마라. 막상 뚜껑을 열고 나면...이런거 꼼수 아닙니까?"

(김동연 지사)"패싱한적 없고요. 표현이 지나치신 것 같은데 꼼수라뇨!"

경기도의회 첫 도정질문에서 김동연 지사와 국민의힘 지미연(용인6) 의원이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지미연(용인6) 의원은 도정 질의에서 "경제부지사 신설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시켰고 '깜깜이' 인사를 거쳐 임명한 초대 경제부지사는 여야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집어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김 지사를 직격했습니다.

지 의원은 이어 "아직까지 민선 8기 도정에 공약집조차 찾아볼 수 없다"면서 "공정과 능력을 이야기하면서 의회를 고립시키고 패싱하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김 지사는 "당시 민생경제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해 내린 조치였다"며 맞받아쳤습니다.

경제부지사, 정책수석 등 정무직 인사에 대해서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지 의원은 현 염태영 경제부지사에 대해 "경제 전문가로 지칭하기에는 거리가 있다"며 "지사의 소통부재가 느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남수 정책수석에 대해선 "청와대 재직 시 골프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골프를 치고 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시에는 근무시간에 노래방, 영화관에 출입했다가 사표를 제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김 지사는 "신임 경제부지사가 경제전문가가 아니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다"고 일축하고, 김 정책수석에 대해선 "그 일에 대해 알면서 임용했고, 제가 책임지겠다"고 응수했습니다.

[녹취 / 김동연 지사]

"공무원 임용에 대한 기준과 절차를 점검했고 제가 책임지고 같이 노력해서 성과 만들어내겠습니다. 우려하는 일 생기지 않을 것이고"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을 현 8곳에서 전체로 확대할 의사가 있냐'는 지 의원의 질의에는 "도의회와 확대 여부를 협의하겠다"고 김 지사는 답했습니다.

경인방송 홍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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