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녹물 민원이 빗발친 인천 서구 지역의 수질을 안정화했다고 주민들에게 공지했으나 일부 세대의 수질은 여전히 정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1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5시쯤 서구 검암동 검암2지구 주민 등에게 정상급수를 안내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안내 문자에서 '안정적인 수질이 확보돼 정상 급수 중이다'며 '아침에 물 사용 시 흐린 물이 나오면 맑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방류 후 사용해달라'고 안내했습니다.
앞서 전날 낮 12시쯤부터 인천시 서구 검암동 검암2지구 일대 주택과 상가에서는 녹물과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150건가량 접수됐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0월 초로 예정된 수계 전환(수돗물 흐름을 바꾸는 작업)을 하기 전 사전작업으로 전날 소화전 방류를 하던 중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후 계속해 소화전으로 수돗물을 방류하며 관로 내 침전물 등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였고, 이날 오전 4시 10분쯤 수질을 안정화했다고 보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검암2지구 일부 세대에는 여전히 붉은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검암동 한 아파트단지 주민들은 상수도사업본부에 녹물이 나온다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오전 9시쯤 검단·검암 지역 맘카페에도 '아직도 수질이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민원이 제기된 아파트단지에 나가 추가 소화전 방류와 저수조 청소 등 수질 안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소화전 방류로 수질을 안정화했으나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현장을 계속해 확인하면서 최대한 빨리 모든 세대에 공급되는 수질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2019년 인천 서구에서는 이른바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2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서구 공촌정수장 급수 구역에 포함되는 26만1천세대가 피해를 입은 바 있습니다.
서구에서는 2020년에도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에 날벌레가 알을 낳으면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돗물에서 잇따라 발견되는 '수돗물 유충' 사태가 빚어졌습니다.
검암동 주민 손지석(46)씨는 "어제 심한 녹물이 나와서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 때를 떠올리게 됐다"며 "지금은 눈으로 볼 때는 맑은 물이 나오지만 신뢰하고 마실 수 없어서 수도사업소에 수질 검사를 신청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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