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캐시백 감소 여파…민간앱과 경쟁서도 밀려 배달서구. <사진=인천 서구청> [ 경인방송 = 여승철 기자 ]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공공배달앱 인천 '배달서구' 주문량이 최근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배달서구의 월평균 주문 건수는 올해 5∼6월 8만1천여건이었으나 7∼8월은 6만4천여건으로 20.8% 줄었습니다.


이달 1∼11일 주문 건수 1만7천여건도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천여건보다 39.9% 줄어든 수준입니다.


배달서구 사용량이 7월부터 줄어든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이와 연계된 인천 지역화폐 '인천이음'의 캐시백 혜택 축소가 꼽힙니다.


인천이음 캐시백은 월 결제액 기준으로 '50만원까지 10%'였지만 7월 1일부터 '30만원까지 5%'로 축소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이음 플랫폼에 탑재돼 주문 시 지역화폐의 캐시백 혜택이 적용되는 공공배달앱의 이용량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역화폐의 캐시백 한도를 모두 사용했다면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더라도 별도 캐시백 혜택은 없습니다.


실제로 배달서구 뿐만 아니라 인천 전역에 도입된 공공배달앱 '배달이음'의 주문량도 최근 크게 줄었습니다.


서구를 포함해 배달앱이 도입된 인천지역 9개 군·구의 '배달이음' 월평균 총 주문 건수는 올해 5∼6월 16만7천여건에서 7∼8월 13만5천여건으로 19.3% 감소했습니다.


서구 주민 이모(40)씨는 "캐시백을 주는 월 30만원까지만 인천이음이나 배달서구를 쓰고 있다"며 "캐시백이 없으면 민간배달앱보다 배달 속도도 빠르지 않고 가맹점도 적은 공공배달앱을 쓸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캐시백은 다음 달부터는 '30만원까지 5∼17%'로 다소 늘어나지만 대다수 시민에게 적용되는 혜택은 올해 상반기보다는 적어 공공배달앱의 주문량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구 관계자는 "배달서구는 인천이음 플랫폼에 속해 있다 보니 자체적으로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인천시는 인천소상공인연합회와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지회의 소통 채널을 활용해 가맹점 수를 늘리고 마케팅 이벤트를 확대하는 등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된 다양한 민간배달앱이 활발하게 마케팅을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맹점 수가 적은 공공배달앱의 사용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가맹점 수가 늘어나고 캐시백도 확대되면 이용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서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배달의민족 등 민간배달앱을 이용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와 마케팅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2020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공배달앱을 선보였으며, 시스템 개선 등을 거쳐 같은 해 5월부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배달서구가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7월에는 인천 전역에 공공배달앱이 확대 도입됐습니다.


전국 최초 공공배달앱으로 2020년 3월 13일 출시된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 명수'가 거론되기도 하지만, 최초 도입 시기는 배달서구가 2개월가량 앞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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