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듣기(1)

#다시듣기(2)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2년 9월 23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김경재 남문통닭 대표 & 맹명관 교수

● 박성용: 당신의 필살기는 무엇입니까. 기업의 강점을 업그레이드 하는 시간, 마케팅 스페셜리스트 맹명관 교수가 제안하는 필살기업. 오늘은요 남다른 문화가 통하는 닭집, 새로운 맛과 서비스로 더 크게 성장하고 있는 남문통닭의 김경재 대표 만나보겠습니다. 김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김경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성용: 그리고 오늘도 맹명관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맹명관: 안녕하세요.

● 박성용: 김 대표님은 저희 경인방송에 첫출연이 아니시더라고요.

○ 김경재: 영광입니다. 두 번이나 불러주셔서.

● 박성용: 공교롭게도 필살기업에서 또 한 번 모시게 됐는데, 오늘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맹 교수님, 먼저 수원시내에서 남문통닭을 한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이렇게들 이야기 하곤 하더라고요. 수원의 대표 먹을거리로 봐도 되겠습니까?

◆ 맹명관: 대표 먹을거리뿐만 아니라, 이제 치킨에는 그만한 회사가 없는 거 같아요. 저도 한번 가서 먹어봤는데, 우리 한국 사람들이 치킨을 되게 좋아하니까.

● 박성용: 소비량이 어마어마하죠.

◆ 맹명관: 엄청나죠. 그런데 여기는 물론 영화와도 관련이 되어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어떤 느낌이 드냐면 통닭의 스타벅스 같은 느낌이 있죠. 컬러도 비슷하더라고요?

○ 김경재: 네.

● 박성용: 그래요?

○ 김경재: 과찬이십니다.

● 박성용: 이 정도면 정말 극찬인거 같은데요. 제가 볼 때는. 물론 뭐 남문통닭도 훌륭한 기업이긴 합니다만, 영화 잠깐 이야기 하신 김에 김대표님. “지금까지 이런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치킨인가?” 이런 전화 아직도 혹시 받으십니까?

○ 김경재: 지금은 오지 않습니다.

● 박성용: 언제까지 오셨던 거 같으세요. 전화가?

○ 김경재: 2019년도 막 영화가 너무 정말 크게 흥행하고, 저희가 어떻게 거기에 또 좋은 기류에 타고, 좀 이렇게 많은 관심과 주목 받을 때 장난전화 많이 왔어요.

● 박성용: 그래요? 보통 어떤 식으로 장난전화가 옵니까?

○ 김경재: 전화를 저희가 그렇게 받아야 되는데, 고객이 전화를 하는 거죠.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갈비인가, 통닭인가.

◆ 맹명관: 아 고객이.

● 박성용: 아 고객이 그렇게 이야기를 한다고요?

○ 김경재: 네. 저희가 받았는데, 저희가 남문통닭입니다 그렇게 전화를 받으면 고객이 그 말을 하고 끊어요. 전화를.

● 박성용: 고객이요. 대표님이 이야기를 하셔야 되는데 원래, 그렇게 상상이 되는데.

◆ 맹명관: 이게 (관객이) 1,600만 명이 넘었죠?

○ 김경재: 네.

◆ 맹명관: 그렇게 들어온 것으로 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1천만 넘는 영화가 그렇게 흔치가 않거든요. 그 당시에 아마 핫이슈가 되어서 그랬던 거 같아요.

○ 김경재: 그렇습니다.

● 박성용: 물론 뭐 이렇게 영화를 통해서 수원 왕갈비 통닭의 인기가 시작됐습니다만, 남문통닭은 제가 알기로 신메뉴에 전을 한게 사실이고, 이게 또 어느 정도 흥행을 한것도 사실인거 같아요. 그런데 사실 신메뉴를 내놓는다. 이것 자체가 대부분의 치킨집들 입장에서는 모험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한데, 그 과정에서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을 거 같아요?

○ 김경재: 네. 아무래도 저희 본점이 이제 수원 50년 된 역사의 수원통닭거리 내에 있다 보니까, 그 통닭거리 대부분의 가게들 특징이 메뉴가 좀 단순합니다. 전통적이고. 예전에 그 오래된 그런 후라이드, 통닭, 양념, 이런 몇 가지 정도로 이제 판매가 되는데, 기본적으로 제가 어렸을 때 보면 창의력을 요구하는 대회에서 상도 좀 많이 받았는데, 제가 좀 약간 가만있지를 못해요. 뭔가를 좀 새로운 걸 추구하는 스타일인데 무엇보다도 통닭거리가 점점 연령대가 좀 높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요. 어떤 수원의 상징적인 문화의 거리인데, 점점 연령대는 올라가고 또 젊은 분들이 통닭거리가 한번 도는 경험해 볼만 하지만, 통닭이 좀 맛이 없다. 요즘 프랜차이즈들 통닭이 워낙 또 맛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들도 있어서 오라고 해도 별로 이렇게 달가워하지 않는 이런 들도 제가 좀 느끼면서 메뉴의 좀 개발이 도태되지 않고 메뉴의 개발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좀 이제 젊은 분들 취향으로 한 메뉴도전이 좀 있었죠. 남들 반반 팔 때 저희는 반반반을 판다든가, 통닭집에서 소주, 맥주, 팔 때 저희는 좀 그래도 젊은 사람들 겨냥해서 수제맥주를 판다든가. 다양한 메뉴들도 좀 만들어보고 그러면서 거의 소리소문 없이 만들었다가 사라진 메뉴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 박성용: 많은 시도들을 하셨군요. 그동안에.

○ 김경재: 시도는 많았는데 운도 따르고 해서 이렇게 좋은 메뉴가 소개가 되고. 덕분에 많은 분들이 또 먹어볼 수 있는, 드셔볼 수 있는 기회를 또 갖게 됐죠.

● 박성용: 그런데, 한편에서는 단지 영화 때문에 성공한 거 아니냐. 이런 꼬리표가 있기도 한 거 같아요. 그래서 부담스럽기도 하셨을 거 같아요?

○ 김경재: 그럼요. 그런데 사실 또 부정할 수가 없다고 생각 들고요. 운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많은 주목을 받은 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당시에 너무 많은 분들이 오픈 전부터 진짜 많게는 100명씩 줄 서있고 계시니까. 영업시간 전부터. 영업이 끝나서 재료가 다 소진되어서 솔드아웃을 해도 계속 또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처음에는 좀 그런 너무 이제 부담스러운 사랑을 주시니까, 여기서 좀 사업을 펼친다든가, 프랜차이즈 문의가 많이 들어왔었거든요. 컨설팅 회사에서도 프랜차이즈 하자는 제안도 많았고 한데, 저는 그 때 오히려 내실을 다지고. 검증을 받고 싶었어요, 고객분들에게 저희의 이 맛이 정말 맛있는 맛으로서 오래도록 사랑 받을 수 있을지, 거기에 좀 집중하느라고 시간을 많이 썼습니다.

● 박성용: 그러니까 영화를 통해서 유명해진 건 사실이지만, 이것 이면에 어쨌든 제품으로서의 인정을 받고 싶은.

○ 김경재: 네 그렇죠.

● 박성용: 그런 생각이 있으셨던 거네요.

○ 김경재: 저희가 제공하는 서비스 또 맛의 퀄리티 이런 것들을 검증받고 싶었고. 코로나 때는 약간 위기가 오긴 왔지만, 지난주에도 주말에 한 60팀 정도가.

◆ 맹명관: 대기.

○ 김경재: 대기가 걸릴 정도로 아직도 끊임없이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그런 점에서 저는 제가 이렇게 영화 이후에도 꾸준한 노력이 좀 중요했다고 봅니다.

● 박성용: 그런데 어찌됐건 그 영화 이후에 바로 코로나가 사실상 찾아온 거잖아요.

○ 김경재: 딱 1년.

● 박성용: 지나서.

○ 김경재: 네. 딱 1년 지나서.

● 박성용: 어쨌든 많이 힘드셨을 거 같아요. 코로나 때는.

○ 김경재: 네 이제 아주 좋은 기회가 와서, 행복했죠. 1년 동안 행복했는데 더 겸손하라고 하나님이 저를 테스트 하신 거 같습니다. 또 코로나가 오고 특히 코로나 때는 작은 치킨집들은 배달이 되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지 않았어요. 그런데 저희는 또 규모가 좀 컸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을 좀 받았다고 제가 부정할 수 없고요. 그 때 더 내실을 또 다지고 또 한분 한분 고객들이 계속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 시기에도 적자까지는 안났어요. 계속 사랑을 받았습니다.

● 박성용: 관련해서 맹교수님. 보통 이렇게 좀 인지도가 많이 높아지면 사실, 프랜차이즈 하고 싶잖아요?

◆ 맹명관: 하죠. 사실은 재무구조의 흐름도 그렇고,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이렇게 사랑을 해주는 건 아니거든요. 사실 그 수원 쪽만 해도 11군데가 넘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통 대표가 CEO같으면, 이제 그걸 물타기라고 하나요?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하죠.

● 박성용: 유혹을 많이 받게 되죠.

◆ 맹명관: 크게 유혹을 받았을 거 같죠.

○ 김경재: 물 들어올 때 노젓는다.

◆ 맹명관: 그렇죠.

● 박성용: 네 그런 표현들을 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신념을 지켜내신 거 같아요. 당시에는 일단?

○ 김경재: 네. 프랜차이즈는 좋은 사업인데요. 저는 프랜차이즈 사업에서는 저 스스로가 선입견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좀 함부로 하기 그랬고 또 제가 그런 분위기의 사업을 펼친다는 것이, 제가 뭔가 좀 용기가 안났어요. 그냥 제가 주어진 저의 복 안에서 고객분들에게 만족을 시켜주는 쪽이 일단 우선순위었다고 생각했고요. 그리고 이제 차라리 직영점을 또 하자 네 직접.

● 박성용: 아. 직영점을.

○ 김경재: 네 그래서 직영점을 한 두 개정도 더 늘리고 저희가 또 왜냐하면 이 메뉴 때문에 저희 남문통닭이라는 브랜드가 사실은 이제 좋은것도 있지만, 저희 남문통닭의 정체성이 좀 가려진 것도 있는데, 저희는 남다른 문화가 통하는 닭집이라는 저희의 그런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좀 새로운 어떤 문화를, 통닭문화를 만들어가려는 차원에서 신메뉴 개발도 여러개 했던 거고. 그래서 저희는 이제 치킨집에서 치킨먹는 거 외에 좀 다양한 경험을 시켜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여러 가지 공연도 했고.

● 박성용: 공연도요?

○ 김경재: 네. 공연도 했고, 여러 가지 이벤트도 하고 또 고객과 좀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어요. 차별화 되는 서비스들도 많이 제공했고 그런 것들이 웨이팅 하시는 분들 또 그냥 줄서있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시는 분들한테도 저희가 치킨을 튀겨서 맛보기로 보여드리는 시식을 해드린다든가, 여러 가지 저희만의 어떤 다양한 시도가 있었고 또 시식테스트 같은 경우도 재미있게 기다리시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서비스도 하고.

◆ 맹명관: 근데 이게 프랜차이즈가 되면 좀 힘들어지거든요.

○ 김경재: 그래서 저희가 프랜차이즈 보다는 직영 쪽으로 해서.

● 박성용: 그러면 당시에 사실 직영점으로 그 문제를 푼 건, 좋은 선택이었다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어떻습니까?

◆ 맹명관: 좋은 선택이죠. 역량이었는데, 그런데 일장일단이 있어요. 왜냐하면 물타기 할 필요가 있을 필요도 있고. 왜냐하면 사람들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장기적으로 있는게 아니니까. 그래서 사실은 프랜차이즈도 하고, 직영도 할 수 있는 이런 양면으로 했었으면 하는 그런 안타까움이 있고. 스타벅스 책을 쓸 때 제가 한번 스타벅스 쪽에도 왜 니들 직영만하냐, 그랬더니 딱 한마디가 뭐냐 하면 관리할 수 있는 부분들이 아직은 우리가 자신이 없다. 그래서 이 프랜차이즈 하는 분들이, 대개 직영점을 대개 선호하는 이유가 바로 그런 부분들이에요.

● 박성용: 초반에는 아무래도.

◆ 맹명관: 아마 그런 갈등이 좀 있었을 거 같아요.

○ 김경재: 네.

● 박성용: 어쨌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남문통닭은 그냥 통닭을 파는 점이 아니라, 뭔가 문화를 팔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통닭 관련한 문화를 팔고 있다.

○ 김경재: 네 좀 그런 걸 해보고 싶었습니다. 치킨하면 딱 떠오르는 게 그냥 배달음식이고 또 이렇게 남자들이 2차로 가서 이렇게 몇 개 맥주한잔 마시면서 먹는. 그런데 이 치킨은 사실 알고 보면 소울푸드고, 진짜 국민푸드거든요. 맛있는 치킨을 좀 다르게 팔아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좋지만, 저희 직영점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좀 전해주고 싶어서 직영쪽으로 가자. 교수님 말씀대로 좀 과분하지만, 치킨업계의 진짜 스타벅스를 한번 만들어보자, 이런 좀 꿈을 가지고, 내실을 다시고 사업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중이었죠.

● 박성용: 안 그래도 지금 최근에 전해들은 바로는 미국에서는 한국치킨이 거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인들에게 치킨은 사실 남다른 음식 아니겠습니까. 사실은. 그 문화를 그래서 또 관련해서 만들어나가고 계시고, 7066번님께서 문자를 주셨는데요. 오늘같이 축구하는날에는 치킨이죠. 아마 지금 수원통닭거리에 사람 엄청 많을 거 같은데요, 맞습니까?

○ 김경재: 네. 지금 당연한 질문인 거 같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오늘 필살기업은 남다른 문화가 통하는 닭집, 남문통닭 김경재대표와 함께 하고 있는데요. 일단 3부는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요. 저는 4부에서 보다 본격적인 필살기업 두 번째 시간으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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