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업체 편중 없애고 예산 절감까지…회계과·빅데이터관리팀 협업 성과
경기 용인시가 추정가격 2천만 원 이하 1인 견적 수의계약에서 특정업체 편중을 예방하기 위해 '수의계약 관리시스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운영합니다.
중앙부처·자치단체·공공기관 등은 관련 법률에 따라 1인 견적 수의계약은 추정가격 2천만 원 이하, 여성·장애인·사회적 기업은 추정가격 5천만 원까지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시는 수의계약을 할 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를 우선 하되, 특정 업체로 계약이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계약부서별 연 4회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의계약 현황은 계약부서마다 수기로 관리하고 있어 업체별 계약현황을 바로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시는 최근 3년간 공사, 물품, 용역 계약 건수 3만4천952건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각 부서에서 수의계약 체결 기준을 준수하고 있지만 시 전체로 보면 계약의 45%에 달하는 1인 수의계약에서 특정 업체와 계약이 집중되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시는 계약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보다 많은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부 모니터링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프로그램 개발·도입을 결정했습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담당 부서별, 업체별 계약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특정 업체로 계약이 몰리는 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회계과와 정책기획관이 힘을 모았습니다. 시 자체적으로 진행해 예산 절감 효과까지 누리게 됐습니다.
통상 이 정도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외부 용역을 맡기는 경우 1천만 원~2천만 원 정도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회계과에서는 기존 계약 데이터들을 모아 일원화하는 등 큰 틀을 세우고 정책기획관 빅데이터관리팀에 근무 중인 강철민 주무관이 프로그램 개발을 맡았습니다.
강 주무관은 코로나19 격리자 모니터링 원스톱 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하기도 했던 행정 전산화 전문가로 꼽힙니다.
김현기 용인시 회계과장은 "이번 수의계약 관리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일부 업체의 계약 편중을 줄여 보다 많은 업체에 수주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정한 경쟁을 위한 보완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