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심 단절 해소·통행시간 대폭 단축...인천공항~제3연륙교~청라~여의도 '그랜드플랜' 첫발

인천시는 30일 오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30일 오전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추진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용욱 국토부 도로국장,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 <사진=인천시>


인천 청라국제도시 입구에서 서울 신월동을 잇는 옛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인천시는 오늘(30일) 인천시청에서 국토교통부,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옛 경인고속도로의 지하화 사업 추진을 위해 실무협의체 구성 등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협약식에는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과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참석했습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월, 옛 경인고속도로의 인천 남청라IC~경기 부천~서울 신월IC 구간 19.3㎞를 지하화하는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사업'을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 발표했습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인천시와 국토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하고속도로를 만들어 기존 고속도로의 상부 공간을 시내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일반 도로로 전환하고, 상부 여유 공간에는 녹지와 공원 등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지하화에 소요될 2조856억원의 사업비는 전액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가 분담하고, 상부 구간 조성 사업비는 협약에 참여한 세 기관의 실무협의체에서 추후 분담비율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 사업은 현재 국가 재정사업으로 확정된 만큼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평균 40분에서 23분으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천과 부천에서 여의도나 신촌 등 서울 서북부권으로 최단시간 진입할 수 있는 주진출입로인 경인고속도로는 그동안 출퇴근시간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통행료 납부 거부운동이 펼쳐지는 등 인천 및 부천시민과 교통당국 간 마찰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주장은 종전 경인고속도로가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날 국토부와 해당 지자체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번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 평가, 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7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인천 및 경기 서북부권 교통량 분산을 위해 안산∼인천 고속도로 4차로 신설 사업과 계양∼강화 고속도로 4∼6차로 신설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인천도심 단절요소를 해소하게 돼 균형있는 도심발전이 가능하게 되고, 무엇보다 서울로의 이동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잠제적 경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로써 인천국제공항~제3연륙교~청라국제도시~서울 여의도로 이어지는 최단노선 건설사업이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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