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교육감 "교육이 자율로 바뀌어야"…현장 프로그램 예산 지원·효율적 조직개편 예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100일 동안의 소회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5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100일 동안의 소회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앵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이달 8일 취임 100일을 맞습니다.

취임 100일에 앞서 임 교육감은 오늘(5일) 도교육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간담회 내내 '자율'을 강조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자율적인 교육현장을 통해 균형 갖춘 새로운 미래교육 구상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재수 기자 입니다.

(기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취임 후 지난 100일을 '자율과 미래를 향한 첫 걸음'의 시간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교육감은 오늘(5일) 도교육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100일 동안 학교에서 교장, 교사들을 만나고 장학사들과 의견을 나누는 등 현장과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임 교육감은 "교육이 자율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9시 등교제를 예로 들면서 "9시 등교제 토론회 개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데, 토론할 일이 없는 사안이다. 이미 교육현장에 모든 걸 일임을 했고, 만약 토론회에 참석해 무슨 말을 하면 그게 방향이 될 수 있고, 잘못된 지침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자율에 대한 책임이 필요하면 그 책임은 교육감에게 미뤄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조직개편과 내년(2023년) 예산편성도 자율과 효율성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획일적으로 프로그램을 내려보내는 것이 아닌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도교육청은 예산을 지원하고 프로그램을 선별해 좋은 사례로 확산시키겠다는 겁니다.

[녹취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자율적으로 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경기도 전체모델로 확산할 수 있는 좋은 교육 모델이 있으면, 그걸로 발전시킬 수 있는 예산은 흔히 얘기해서 특별교부금이 있듯 교육감이 그런 재원을 마련해서(지원을 해줘야겠다는거다)."

임 교육감은 근무 형태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조직개편 단행도 언급했습니다.

임 교육감은 "현재 거주지와 달리 남부와 북부청사로 출퇴근하는 직원들이 있는데,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이를 획기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다. 가급적 직원들이 거주하고 있는 가까운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임 교육감은 등교 시간 자율화와 국제바칼로레아(IBO) 사업의 지속 추진과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반도체 마이스터교 설립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임 교육감은 끝으로 "(교육현장은) 교육본질에만 집중하고, 불필요한 일을 최대한 줄이면서 자율적으로 미래를 향한 업무에 집중하도록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인방송 정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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