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교급식 조리사 산재 발생 총 1206건 중 경기도 371건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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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학교급식 조리사의 산재 발생 건수가 1천 건이 넘었는데, 그 중에서 경기도 발생 건수가 370여 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폐암의 산재 신청 건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은주 기자입니다.

(기자)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의 급식을 담당하는 급식조리사.

근무환경의 특성상 요리를 하다가 화상을 입거나,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등 사고를 당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학교 급식조리사 산재 발생 건수는 총 1천2백여 건으로, 그 가운데 경기도가 37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이 충남 92건, 서울 87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 발생 건수 가운데 화상이 89건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 78건, 근골격계질환이 57건 입니다.

폐암의 경우 지난해 총 6건이 발생했는데 3건이 경기도에서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2월, 경기도의 학교 급식실에서 12년 동안 근무하다 폐암진단을 받고 투병 중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산재가 처음으로 인정됐습니다.

튀김, 볶음 등 요리를 할 때 발생하는 요리 매연과 조리사의 폐암 발병 연관 관계가 점차 인정되면서 폐암의 산재 인정 건수도 지난 해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총 16건으로 늘었습니다.

[녹취 / 강득구 국회의원]

"조리사분들의 건강권이라는 입장에서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서 선제적으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건강도 중요하지만 급식 노동자들의 급식환경 이런 부분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조리사들이 근무하는 학교 급식실의 공기질과 환기시설 점검 등 근무 환경 개선과 함께 주기적인 폐암 검진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경인방송 안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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