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운동연 · 국립생태원, 소래습지 소염교~소래포구 갯골서 흰발농게 1천500마리 이상 발견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흰발농게. 최근 소래습지 갯골에서 대규모 서식이 확인됐다.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흰발농게. 최근 소래습지 갯골에서 대규모 서식이 확인됐다. <사진=인천환경운동연합 제공>


인천 소래습지 갯골 일대에 멸종위기종 '흰발농게'가 집단 서식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소래습지 갯골 내 저서생물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1천500마리 이상의 흰발농게 서식이 확인됐다고 오늘(24일) 밝혔습니다.

소래습지 갯골에 흰발농게가 서식 중이란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1천500마리 이상의 대규모 서식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조사 대상지가 소래습지 일부 구간(소염교~소래포구 갯골)에 한정돼 정확한 개체 수 파악을 위해선 갯골 전체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흰발농게는 우리나라 남해안·서해안에 주로 서식하는 멸종위기종(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난해에는 인천시가 인천을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저서생물 조사를 진행한 황종경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전임연구원은 "흰발농게 서식은 소래습지의 생물 서식 환경이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소래습지 갯골은 도심에서 멀지 않은 갯벌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선 흰발농게 외에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검은머리물떼새와 알락꼬리마도요, 해양수산 생명자원 1급인 두꺼비갯민달팽이와 농게 등 조류·저서생물 43종의 서식이 확인됐다고 인천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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