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경기도의회 전경.<사진 제공=연합뉴스>
경기도청, 경기도의회 전경.<사진 제공=연합뉴스>

(앵커)

절반이 넘는 산업재해가 사회초년생 등 근속기간 6개월 미만의 노동자에게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경기도가 올해부터 도내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산업안전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한준석 기잡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여수의 한 직업계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이 홀로 잠수작업을 하다 숨졌습니다.

A군은 잠수 관련 자격과 면허, 경험이 전혀 없었고 법적으로 잠수작업이 불가능한 나이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현장실습에 나서는 직업계 고교생은 매년 2만여 명에 달하지만, 숙련도가 부족한 채로 현장에 배치돼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실제 지난 2020년 발생한 9만2천여 건의 산재 중 절반이 넘는 5만여 건의 산재가 근속기간이 6개월 미만의 노동자에게서 발생했습니다.

경기도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업계 고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 첫발 예비노동자 산업안전교육'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도내 13개 직업계 고교에서 재학 중인 937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노동권과 산재예방 등 제조·건설 현장 내 안전조치 방법 등을 교육합니다.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건설, 기계, 전기·전자, 서비스 등 분야별 사례를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접목해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지게차, 추락, 밀폐 등 다양한 산재 상황을 가상현실(VR) 장비를 통해 체험해보고 사업장의 위험요인과 개선점, 대처방안 등을 찾아보는 기회도 제공합니다.

도는 이외에도 전문가 강의와 실습 현장을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사회초년생 근무 사업장을 대상으로 유해·위험 요인을 컨설팅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경인방송 한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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