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인천조합원 80% 파업동참 예고...항만공사 운송차질 최소화에 주력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노동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인근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노동자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앵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오늘(24일) 전국적으로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인천에서도 지역본부 주최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었는데, 수도권 항만 물류거점 인천항에서도 운송차질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예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4일) 오전 10시 인천 신항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인근.

인천지역 화물차량 노동자들이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앉아 있습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 운임제'에 적용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이날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안전 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됐습니다.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는 이번 파업에 전체 조합원 1천800여명 중 80%에 가까운 1천400여명이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천본부는 오늘 연수구 인천 신항 선광·한진 컨테이너터미널과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에서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선전전을 벌였습니다.

중구 남항 인근 운송사 사무실,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 정유사들의 저유소 등지에서도 화물 노동자들에게 운송 작업 중단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파업 첫날인 오늘 인천항의 화물 반출입량은 평상시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임시로 쓸 컨테이너 장치장을 마련하는 등 운송 차질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한 덕에 아직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임미라 / 인천항만공사 항만운영실 담당자]

"선전전을 하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원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천본부는 내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는 '암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정재 / 화물연대 인천지역본부 사무국장]

"(현장) 분위기는 암울하죠. 우리가 요구하는 것들이 일몰제 폐지부터 시작하거든요. 국민의 안전에는 일몰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일몰제가) 도로의 불안정성으로 국민에게 위험으로 나타날 것인데..."

경인방송 김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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