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건교위,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비' 23억 놓고 공방...고심 끝 일부 소모성 예산만 삭감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가 인천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 경인방송 = 윤종환 기자 ]

 

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프로젝트가 인천시의회 상임위의 예산안 심의단계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뤘습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오늘(28) 인천시의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이 제출한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 용역' 예산을 둘러싸고 중복 편성 시비와 타당성 공방을 벌인 끝에 용역비 23억원 전액을 승인했습니다.     

 

이 용역은 인천내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한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과 중구·동구 원도심지역 재개발 사업의 방향·실행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도 예산으로 23억원을 요구한 겁니다. 

 

그러나 심의에서 이용창 시의원(국힘·서구2)은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이란 별도 부서가 설치된 건 이미 관련 사안에 대한 계획이 수립돼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도 또다시 계획을 세운다며 23억원을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의원은 '자문위원회 운영비' 명목으로 올라온 3400만원에 대해서도 "제물포 르네상스라는 특수 사업은 이미 모든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한다"며 "이제 와서 자문 명목으로 예산을 쓰는 게 시민들이 납득하겠느냐"고 발언수위를 높였습니다. 

 

앞서 민선7기 박남춘 전 시장 재임 당시 추진했던 용역과 내용이 겹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민주당 김명주 시의원(서구6)은 "인천 내항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은 2018년과 2019년에 이미 2차례 걸쳐 진행된 사업"이라며 "앞서 진행한 용역과 내용이 같은데도 용역비는 되레 5억 원이나 올랐다"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당 박종혁 시의원(부평6)도 "세부적인 추진 방향이나 내용이 전무한 것은 물론 왜 용역을 해야하는지조차 불명확하다"며 용역비로 편성한 예산 전액을 삭감해야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류운기 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답변에서 "이번 용역은 내항뿐만 아니라 중·동구 원도심 전역의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시 직원만으로는 과업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앞선 용역 결과 등을 토대로 재검토할 부분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예산 편성의 타당성을 설명했습니다. 

 

건교위는 공방 끝에 마스터플랜 용역 예산을 원안대로 통과시켰으나, 내항 공공재생 시민참여 활동 운영비(130만원)와 행사비(400만원), 개항장 내항현장지원센터 사무관리비(500만원), 개항장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비(700만원) 등 소모성 경비예산은 대거 삭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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