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이인애(고양2)·정경자(비례) 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30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이인애(고양2)·정경자(비례) 도의원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출처 = 경기도의회>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최근 성희롱성 발언을 한 남성 의원 2명을 향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4대 폭력 예방교육 이수를 촉구했습니다.

도의회 국민의힘 이인애(고양2)·정경자(비례) 의원은 국민의힘 여성의원(14명)을 대표해 오늘(3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도지사 비서실 소속 공무원의 여자화장실 불법 촬영범죄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무서워서 화장실도 못 가겠다'는 내용의 피켓시위를 벌였는데 더불어민주당 조성환 수석부대표가 '화장실을 무서워서 못 가시면 안 되죠'라며 농담을 빙자한 희롱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여성들의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모르는 불감증, 누군가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화장실을 가는데 그것을 비웃었다는 점에서 조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했지만 조 수석부대표는 형식적인 사과로 일관했고, 민주당 역시 침묵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또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왜 자당 소속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에는 침묵하다가 국민의힘 소속 의원의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시대착오적 발언에는 분노하는 것인가"라고 물었습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의 선택적 분노와 내로남불식 자당 의원에 대한 관대함을 보면서, 과연 무엇을 위해 분노하고 규탄하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문병근 의원(국민의힘·수원11)은 지난 22일 여성가족국 예산심의 도중 “여름철에 성폭행 빈도가 증가한다. (성폭행은) 스토킹하고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은 복장에서도 많은 요인이 발생한다고 본인은 판단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인애 의원 등은 “(두 의원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하고, 모든 여성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밝혀야 한다”며 “요구사항 미이행 시 윤리특별위원회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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