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수요 비슷한 부산은 경찰서 16곳인데...인천은 고작 10곳 뿐, 치안시설 확충 시급 검단경찰서 조감도 <사진=인천지방경찰청 제공> [ 경인방송 = 주영민 기자 ]


인천경찰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번의 고배를 마신 '송도경찰서' 신설이 올해에는 경찰청과 정부 심의를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인구 증가로 늘어난 치안수요 등을 이유로 기존 연수경찰서 관할인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경찰서 신설안'을 다음 달 경찰청 심사에 올릴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과 2021년, 2022년에는 경찰청 심사를 통과했지만 행정안전부 심사에서 탈락했고, 2020년엔 경찰청의 내부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서 신설의 인구 하한선은 20만명 이상으로 지난해 기준 송도국제도시 인구는 19만4천500여 명입니다.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연수구 전체 인구는 38만5천700여 명. 


인천경찰청은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들어선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입주가 본격화되면 신설 기준인 인구 20만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엔 현재 지구대가 2곳에 불과하지만 날로 늘고 있는 치안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6·8공구에 송도3지구대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송도경찰서' 신설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그동안 범죄 등에 연루되면 멀리 연수경찰서로 가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 온데다 송도 내 경찰서가 없다보니 치안부재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앞서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를 관할하는 서부경찰서는 급격한 치안수요 증가로 '검단경찰서' 신설을 승인받아 내년 착공해 2026년 개청됩니다. 
 

검단경찰서는 서구 마전동 545-9번지 1만9천258㎡ 부지에 1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1만1천993㎡, 지하1층~지상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입니다.  


이로써 올해 송도경찰서 신설안이 정부로부터 승인되면 인천의 경찰서는 모두 12곳으로 늘게 됩니다.  


반면 인천과 치안 수요가 비슷한 부산의 경우 총 16곳. 올해 경무관 승진자를 단 한명(부산 2명)도 배출하지 못하고 총경 승진자를 겨우 5명(부산 9명) 배정받는데 그치면서 인천경찰청 안팎에선 '인천 홀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 경찰청의 한 고위급 간부는 "치안수요가 비슷한 부산보다 경찰서가 6곳이나 적다는 건 인천이 홀대 받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해마다 고위급 인사에서 물먹는다고 하소연만 할 것에 아니라, 도시의 급에 맞는 경찰서와 경찰인력 보강을 먼저 이뤄내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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