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사건사고] 술에 취하고, 마약에 취하고...전봇대 신호등 들이박고, 뺑소니에 불까지

인천경찰청. <사진=경인방송 DB>
인천경찰청. <사진=경인방송 DB>

올해 첫 연휴인 나흘간의 설 연휴 동안 인천에서는 마약과 음주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23일 오후 11시 30분께 강화군 길상면 한 도로에서 차량을 몰던 20대 남성 운전자가 신호등을 들이받고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A씨는 사망했으며, 동승자인 30대 남성 B씨는 손목을 다쳤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A씨의 차량은 도로 연석을 지난 뒤 갑자기 주행 방향이 꺾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마약에 취한 상태로 물류창고에 침입해 경비원을 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30대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인천시 중구 한 물류창고 경비실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70대 경비원의 목을 조르고 현금 20여 만원이 들어있는 점퍼를 입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물류창고 인근에서 A씨를 붙잡았으며 마약 간이검사에서 MDMA(일명 엑스터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설날인 22일 오후 3시 6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15층짜리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주민 4명이 연기를 흡입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주민 신고를 받고 펌프차 등 장비 25대와 소방관 등 인력 70명을 투입해 30분 만에 불을 진화했으며 아파트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택시와 전봇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30대 남성을 붙잡아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편도 3차로 도로의 1차로에서 승용차를 몰다가 2차로로 달리던 택시와 3차로 도로변 전봇대를 연이어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0.03%~0.08%미만)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21일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 배달원을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40대 의사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협의로 구속됐습니다.

양승우 인천지법 당직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주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는 전날 오전 0시 20분께 인천시 서구 원당동 한 교차로에서 술을 마신 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가 오토바이 배달원 36살 B씨를 치어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도로에서 직진하다가 중앙선을 침범, 맞은편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B씨의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500m가량을 더 운전한 뒤 차량을 버리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9%로 면허정지 수치였으며 B씨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119구급대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A씨는 인천 모 의원에 근무하는 의사로 병원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귀가하던 길에 사고를 냈으며, B씨는 1년가량 전부터 배달 대행업체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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