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대상, 정주여건 온라인 설문조사...정주여건 '만족한다' 55.3%

인천경제청에서 지난달 실시했던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 포스터.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청에서 지난달 실시했던 외국인 대상 설문조사 포스터.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절반 이상이 정주 여건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IFEZ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정주여건과 IFEZ글로벌센터 이용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61명 중 55.3%가 정주여건에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온라인 설문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거주 외국인들이 IFEZ에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안전'(80.1%)으로 나타났고, 이어 '공원·녹지'(79.5%), '교통'(47.2%) 순이었습니다.

불만족하다는 답변은 '언어소통'이 78.3%로 가장 많았고, '문화·레저'(36.6%), '의료 서비스'(23.6%) 등이 뒤따랐습니다.

또 '언어소통'에 불편을 겪은 외국인 중 17.4%는 "간단한 한국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실제 한글로 된 도로 표지판과 간판, 메뉴판 등을 읽지 못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언어 장벽으로 불편을 겪는 IFEZ 거주 외국인을 위해 2020년부터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외국인 친화 사업장'을 선정했으며, 나아가 송도국제도시를 '영어통용도시'로 지정하는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김태권 인천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외국인 정주지원 사업에 반영하는 등 앞으로 외국인들이 살기 좋은 국제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IFEZ 인구는 총 41만9천459명이며, 이 중 외국인은 △송도 4천352명 △영종 1천808명 △청라 1천86명 등 모두 7천246명으로 IFEZ 전체 인구의 1.7%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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