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대설특보에 1천200명 비상근무...내일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 예고

25일 밤부터 인천지역에 대설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인천시 공무원 1천200명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사진=인천시 제공.
25일 밤부터 인천지역에 대설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인천시 공무원 1천200명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사진=인천시 제공.


<앵커>

사흘째 이어진 '역대급 한파'에 인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계량기와 수도관이 동파되는 등 시설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자세한 피해상황 윤종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 연휴 셋째 날부터 이어진 기록적 한파가 오늘 아침 절정에 달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던 가운데 인천의 최저기온은 영하 19.1도, 체감온도는 영하 2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그야말로 맹위를 떨친 한파와 강풍으로 인천에선 사흘간 200건에 달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대다수 피해 건수는 가정 내 수도관이나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였지만,

오늘 새벽엔 송도동 한 아파트단지 인근 도로에 매설된 수도관이 동파되면서 일대가 빙판길로 변해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제 오후엔 빌라의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고, 강풍에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신고도 있었습니다.

뱃길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대설과 한파로 인한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코리아프린세스호 운항이 취소됐고, 어제는 제주에서 출발해 인천항에 도착할 '비욘드트러스트호'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인천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오늘 오후 2시를 기해 해제됐지만 기상청은 오늘 늦은 밤부터 내일 낮까지 최대 10cm의 강설이 인천에 내릴 것으로 예보해 내일 아침 출근길 교통대란이 예상됩니다.

인천시는 자치군·구와 함께 인력 1천200명을 투입,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사전 제설작업 등에 나설 방침입니다.

[백창열 / 시 자연재난과장]

"18시부터 비상1단계를 발령해서 대응 중입니다. 사전에 제설작업을 하고 상황을 보면서 추가 제설제 살포 등의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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