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가 "돈 주겠다"며 빌자..."기절시켜"라며 쇠파이프로 머리 가격도

인천 모텔 폭행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인천 모텔 폭행 모습.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초등학생이 포함된 10대 청소년 무리가 40대 남성을 무차별로 폭행하는 영상이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퍼지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피해자가 "안 때린다고 했잖아요. 돈 줄게"라고 빌자 "기절시켜"라는 말과 함께 쇠파이프로 머리를 때리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가해자가 계단에서 뛰어 내리며 비해자의 얼굴을 '날아 차기'로 때리는가 하면, 한 가해자는 소화기를 집어 던지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치를 떨게 할 정도입니다.

무차별 폭행을 가한 10대 무리는 모두 8명. 이중 학교를 다니지 않는 17살 A군과 16살 B양을 제외한 나머지는 재학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학생 중 1명은 초등학생이며 나머지 5명은 중학생입니다.

미추홀경찰서는 이들 8명 중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나머지 3명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민의 촉법소년이어서 신병 처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학생의 경우 학교가 자율적으로 징계를 결정할 수 있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의무교육 과정에 해당해 퇴학 처분은 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자 10대 무리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48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40대 남성을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피해자는 모텔로 불러내 범행을 저질렀으며 경찰 조사에서 "뻬앗은 돈을 다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이들 가해자의 나이와 학교가 담긴 글이 퍼지는 등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으며 SNS로 퍼진 이들이 폭행 영상을 본 시민들은 공분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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