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장 "축제를 산업으로,미래먹거리 육성"...비보이 등 4대축제 투어 개발

  웹툰융합센터 조감도 (사진=부천시)
웹툰융합센터 조감도 (사진=부천시)

경기 부천시(시장 조용익)가 문화산업 중심지로의 도약에 본격 나선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지난 1990년대부터 단단하게 쌓아온 만화,에니메이션, 영화 등 문화콘텐츠와 문화산업·지역경제를 연계해 기존의 축제도시에서 문화산업의 중심도시로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육성 △가고 싶은 부천, 관광거점도시 조성 △생활문화가 숨쉬는 예술감성도시 조성 등 3개 과제를 설정하고, 정책을 각 분야에 맞춰 꼼꼼하게 꾸렸습니다. 이는 부천시가 지난 16일 발표한 2023년 5대 시정계획 중 하나였던 '넘치는 문화여가 향유도시'의 세부 실천방안이기도 합니다.

◆미래가치 창출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

시는 만화·애니메이션·영화 등 20여 년 동안 쌓은 문화정책사업을 기반으로 인프라·인재·네트워크·지원시스템 등 4대 핵심 전략을 추진합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의 핵심산업인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해 부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입니다.

가장 먼저 문화콘텐츠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업친화형 인프라 구축입니다. 문화산업 핵심기지 구축과 유망 기업 및 창작인 발굴·육성 등에 필요한 공간 마련을 위해 영상문화산업단지 내에 웹툰융합센터를 설립합니다. 12층 규모로 오는 7월 준공, 9월 입주를 시작합니다.

웹툰융합센터는 창작 교육과 인재육성 촉진 기능을 소화하면서 웹툰 작가·콘텐츠 기업을 위한 입주 공간으로 운영됩니다. 같은 위치에 25층 850세대 규모의 청년예술인주택을 건립해 입주자들과 웹툰융합센터 입주기업 사이에 비즈네트워킹이 가능하도록 해 문화콘텐츠 산업의 융합허브 기능을 강화합니다. 오는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됩니다.

미래 콘텐츠 문화를 이끌어갈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습니다. 시는 현재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문 스토리텔러 양성교육과정인 ‘부천 스토리텔링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보다 정원을 두 배 늘린 40명의 수강생을 모집해 창의적인 인재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모든 웹툰 공모전·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괴담창작 프로젝트 개최도 이어가는 등 미래 콘텐츠 문화에 적합한 인재를 나이·경력에 상관없이 발굴·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입니다.

'문화콘텐츠 교류의 장'도 마련합니다. 아울러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을 시 승격 50주년을 기점으로 국제축제로 발돋움시킵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디즈니 100주년 특별전 개최 등을 통해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서의 위상도 공고하게 다질 예정입니다. 해외 초청전을 확대해 더 많은 창작자와 콘텐츠가 축제를 빛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콘텐츠 마켓·잡 세미나 등을 마련해 전문가·일반인·기업도 함께할 수 있는 종합 문화콘텐츠 플랫폼도 갖출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두 페스티벌을 매년 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축제로 키운다는 복안입니다.

◆관광거점도시 조성

부천시는 올해를 관광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도시관광 브랜드 구축과 특화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관광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꾀합니다. 이를 위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 부천국제애니매이션페스티벌(BIAF) 등 부천 4대 국제문화축제 개·폐막식과 관광지 체험을 연계한 투어상품을 개발합니다.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외국인 유치상품을 개발하고,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관광지 실시간 방송 등을 활용해 관광객 유치를 도모합니다.

올해 열리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시 승격 50주년과 연계해 개최하는 등 이벤트 마련에도 힘씁니다. 경기예고를 비롯한 관내 문화기관·지역 상권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씁니다.

영화제 기간 중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B.I.G.(BIFAN Industry Gathering)를 개최해 아시아 영화 기관들의 경제·산업 네트워킹 구축에도 나섭니다. 예술성 높은 확장현실(XR) 콘텐츠를 선보이는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프로그램 운영과 대외 협업사업 추진을 통해 XR 콘텐츠 분야에서의 입지도 키울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특화 콘텐츠와 기반시설을 활용해 부천 마이스(B-MICE) 브랜드 고도화에도 적극 나섭니다. 올해 열리는 제3회 부천국제관광포럼(BITF)은 국내외 관광분야 전문가들의 정책 제안·토론과 더불어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발상도 함께 모으는 아이디어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행사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카자흐스탄 관광(의료)설명회와 부천국제의료관광컨퍼런스(BIMC) 개최로 부천시에 특화된 '중증환자 유치' 분야의 확장을 꾀합니다.

시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팸투어 추진 등으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생활문화가 숨쉬는 예술감성도시 조성

부천시를 365일 언제나 생활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예술감성도시로 조성합니다. 문화예술단체 및 학교동아리 행사 지원·관내 우수기업 및 의미 있는 기념일 축하공연 지원 등을 통해 아마추어 예술단체 지원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자생적인 조직 구축을 통한 생활문화 활성화를 도모합니다.

원종동의 옛 마사회 건물은 복합 문화시설로 조성해 거점형 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5월 개관하는 부천아트센터(BAC)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클래식 수도 부천'으로의 도약을 준비합니다. 부천아트센터는 지자체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최고의 음향 시설과 성능을 갖춘 고품격 클래식홀입니다. 오는 5월 개관 공연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 및 유수 아티스트들의 격조 있는 공연을 통해 초기 브랜딩 강화에 나섭니다.

또한 오는 3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하는 부천아트벙커B39를 대중적인 복합문화예술관광지로 키웁니다. 부천아트벙커B39가 지닌 폐소각장 상징성을 활용하여 소각시설 투어코스를 운영하고, 미디어 기반 융복합 전시·공연·교육 등이 마련된 열린 문화공간으로 확대하여 시민친화적 핫플레이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K-컬처·K-콘텐츠를 부천시 특성에 맞춰 집중적으로 키울 계획이다."며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선택과 초집중을 통해 문화산업을 부천의 미래먹거리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