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감염병 생산지수 전국평균보다 낮아…시 방역당국 "안심보다 조심할 때, 당분간 착용 권고"

30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돼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되면서 착용여부를 고민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30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돼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되면서 착용여부를 고민하는 시민이 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앵커>

오늘(30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됐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만큼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건데요.

그러나 최근 해외 확진이 급증하고 있고, 인프루엔자 확산 등 위험이 산재해 있어 마스크를 써야할지 벗어야할지 고민하는 시민들의 적지 않습니다.

대형마트나 종교시설, 학교, 관공서처럼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장소는 개인 자율에만 맡길 수 없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보도에 송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인천의 코로나 확진 추세와 병상 가동률은 확진자 5천여 명을 웃돌았던 지난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인천의 감염병 생산지수는 지난 21일 기준 0.73%로 전국 평균보다 0.04% 낮습니다. 지난주 평일 평균 확진자 수는 1천272명으로 전주 1천803명 대비 70%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결국 방역당국은 오늘부터 병원과 약국, 복지시설, 대중교통수단의 실내 등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 이외의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해 개인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모든 실내에서 의무화됐던 마스크 착용이 종전대로 의무화가 유지되는 실내와 벗어도 되는 권고지역으로 2년 3개월만에 이원화된 겁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코로나19가 완전 소멸되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이 습관화된 만큼 정부의 방침대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야 할지 착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천시도 이같은 혼선을 우려해서 '코로나19가 안정화에 들 때까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인플루엔자 확산과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이 저조하고, 중국 내 확진자 급증 등 대내외적으로 재유행의 잠재성을 고려해 당분간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겁니다.

시는 선별진료소와 코로나 대응 24시간 상황근무 등 방역시스템을 축소 없이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방침도 내놨습니다.

또 병원과 약국, 복지시설 같은 감염 취약시설과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등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에서는 물론이고 유증상이 있거나 인구 과밀지역에서도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석철/ 인천시 건강보건국장]

"마스크 착용이 해지된다고 해도 위협이 없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일반 시민분들께서는 밀집지역과 밀폐된 공간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권고드립니다."

오늘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시설 이외의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었을 경우 종전과 달리 과태료 등의 불이익은 없습니다.

경인방송 송승원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