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간 도민 1천203명 상담 신청…의료, 채무 뒤이어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를 운영한 결과 '생계지원 상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제공=경기도> [ 경인방송 = 한현지 기자 ]

(앵커)

경기도가 '수원 세 모녀' 사건 대책의 하나로 운영하는 긴급복지 핫라인에 1천200명이 넘는 도민이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상담한 분야는 '생계지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현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어머니와 40대인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른바 '수원 세 모녀 사건'으로, 이들은 투병과 생활고에도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기도는 해당 사건에 대한 대책으로 같은 해 8월 25일부터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031-120)와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을 운영했습니다.

복지위기에 처한 도민들이 전화 한 통만으로 긴급 상담과 복지 연계, 사후 관리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한 겁니다.

그 결과 도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4개월 간 총 1천203명의 전화·문자를 접수 받았으며, 이 중 833명에 대한 지원을 완료했습니다.

민원 분야별(중복 응답)로 보면 '생계지원'이 78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309명) ▲채무(194명) ▲주거(149명) ▲일자리(47명) ▲교육 등 기타(266명) 등의 순입니다.

공적·민간 지원을 위해 심층 상담을 진행한 349명을 대상으로 위기 사유를 살펴본 결과, 실직·사업 실패로 인한 소득 상실이 83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중한 질병 또는 부상(59명) ▲채무(46명) ▲주소득자 사망(19명)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는 긴급복지 핫라인(콜센터)을 통한 상담을 접수받으면 도 전문상담사와 시·군, 읍면동 복지 담당자 등과 연계해 지원 가능한 복지서비스 연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녹취/경기도 복지사업과 임희란 복지안전망 팀장]
"어렵거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경기도민들은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콜센터에) 편하게 제보 주시고요.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보이거나 이 사람 꼭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시면 (저희에게 연락 주시고 저희가) 그분과 상담해서 지원하겠습니다."

경인방송 한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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