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15배, 4월부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용역 발주 계획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경인방송DB>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경인방송DB>

<앵커>

지난 2003년 국내 처음으로 지정된 송도와 청라, 영종경제자유구역이 20년만에 영역이 대폭 확대될 전망입니다.

인천시는 올해 경제자유구역 면적을 지금보다 35% 이상 확대해 국외 투자자본과 첨단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추가되는 면적만 여의도의 15배에 넘는데 과연 가능할지,

보도에 윤종환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을 넘어선 아시아의 '글로벌 경제·문화 초일류도시'를 꿈꾸는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 확대'에 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대상지는 인천 내항과 옛 송도유원지인 송도테마파크 개발부지, 강화도 남단과 수도권매립지, 영종도 을왕산 등 모두 5곳.면적만 44㎢로 여의도(2.9㎢)의 15배가 넘습니다.

시가 계획한대로 추가 지정이 실현되면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은 현재 122.42㎢에서 166.42㎢로 35%나 확대됩니다.

시가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는 이들 지역은 모두 개발예정부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세제와 규제 완화 혜택으로 투자와 기업유치가 수월해 그만큼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천 내항 4.83㎢는 '제물포르네상스사업'의 거점으로 국내외기업 업무단지와 해양관광·레저 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송도유원지 일대 2.67㎢는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첨단산업 용지로 탈바꿈시키고, 수도권매립지와 강화남단 35.77㎢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천공항 인근 을왕산 일대 0.8㎢에는 복합영상문화단지를 구축, 'K-콘텐츠 육성 중심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시는 외국인 투자와 해외기업 유치 발판이 마련하는 동시에 원도심 활성화까지 이뤄내겠다는 구상입니다.

그러나 송도·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가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 경제자유구역 역시 '주거용'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3억5천800만 달러, 전년 7억3천800만 달러에 비해 절반 이상 감소했습니다.

[민경희 / 인천경제청 랜드마크팀장]

"(재원 마련을 위해) 주거용지 공급도 당연히 돼야 하겠지만, 밀도가 정해져 있고 과밀하지 않게 적정 공급할 예정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주요 기능은 외투기업 유치입니다"

시가 올해 4월부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위한 용역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세간의 우려를 종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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