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사장 재공모 경쟁률 8:1로 마감... 타지역 도시공사 사장 등 지원

인천도시공사. <사진=경인방송DB>
인천도시공사. <사진=경인방송DB>

인천도시공사(iH) 사장 재공모가 8: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된 가운데, 인천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조동암 전 부시장의 발탁이 유력해 보입니다.

31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어제(30일) 마감된 사장 재공모에 조 전 부시장을 비롯, 공기업 간부와 대기업 임원 출신 등 모두 8명이 지원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여기에는 평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한 A씨, 전직 충북개발공사 사장 B씨, 대기업 고문 출신 C씨 등이 포함됐고, 현직 인천도시공사 노조위원장도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사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유정복 인천시장과 친분이 있는 조 전 부시장의 발탁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 전 부시장은 민선 6기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인천시 비서실장, 경제부시장 등을 지내며 유 시장과 합을 맞췄고, 민선 8기 인수위원회 출범 당시에도 인수위원으로 합류할 것이란 하마평이 무성할 정도로 유 시장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미 조 전 부시장이 사장 자리에 내정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해 '회전문 인사 논란'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유 시장은 앞서 인천경제청, 인천관광공사,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신용보증재단 등 산하 공공기관과 출자·출연기관 수장으로 과거 자신과 함께 일한 공무원 출신 인사들을 연달아 임명하면서 '회전문 인사'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그러나 조 전 부시장은 1975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해 지방별정직1급 상당인 경제부시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인천공직사회 내부에서는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는 지원자 8명 중 서류심사 고득점 4명을 선정, 2월9일 면접심사를 거쳐 2배수 이상의 적격자를 임명권자인 인천시장에게 추천할 계획입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공사는 지난 17일쯤 신임 사장을 임명했어야 하지만 지난 1차 공고에서는 지원자 4명이 모두 자격미달이라는 이유로 탈락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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