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공서 등 여전히 마스크 착용한 시민들 북적…추세 당분간 이어질 듯

실내 마스크 착용 해지가 발표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경인방송 DB>
실내 마스크 착용 해지가 발표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당분간 마스크를 착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경인방송 DB>

<앵커>

오늘(1일)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완화된지 사흘째를 맞습니다.

병원이나 약국,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 탑승시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그외 지역에서는 한결 자유로워진 모습입니다.

그러나 3년여 동안 마스크를 착용해온 탓인지, 길거리에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마스크 착용 조건부 해제 이후 사흘이 지난 인천의 모습. 송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1일) 오전 8시 45분. 인천시청역. 지하철 문이 열리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합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적용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로 지하철에서 내린 뒤에는 역사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마스크를 벗은 시민은 보이지 않습니다.

인천시청역에서 내려 복지관으로 향하는 70대 노인 공정금 씨는 마스크 착용 해제와 무관하게 마스크를 쓰겠다고 말합니다.

[공정금 / 부평구]

"계속 써야죠. 나이가 많아서. 나는 무서워. 코로나 걸리면...약 먹어야 되지...몸도 안 좋잖아요..."

오전 9시. 인천시청 민원실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지만, 창구 앞의 공무원들은 물론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여권 발급을 대기 중인 30대 직장인 김영민 씨는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는 만큼 아직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김영민 / 부천]

"매일 코로나 발생자가 나오고 있잖아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을 위해서라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관련해 오늘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천126명. 6일째 1천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대 5천여 명을 웃돌았던 지난해 말에 비하면 안정적입니다.

그러나 인플루엔자 확산 등의 변수가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이 마스크 해제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권고로 바꾸자는 것이고 법적인 처벌에서 제외하자는 개념이거든요. 그래서 개인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쓰는 것은 권고되는 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마스크 착용 의무 유지 장소는 요양병원과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대중교통, 의료기관, 약국, 대중교통으로 위반 시 종전처럼 벌금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그 외 모든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미착용해도 벌금 등의 불이익은 없습니다.

경인방송 송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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