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매장 확대로 일방적 구조조정..."대기업 윤리에 어긋"

인천마트노조는 지난 7월 26일 이마트 연수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인천마트노조는 지난 7월 26일 이마트 연수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의무휴업 폐지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사진=경인방송DB>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인천부천본부는 내일(28일)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이마트연수점앞(동춘역 1번출구)에서 '이마트연수점 대규모 타점 발령 감원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마트 노조는 지난 3일부터 '연수점 50명 구조조정에 노동자는 피눈물, 고객은 쇼핑 불편'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지금까지 직원 식당 앞과 매장앞에서 항의 피켓시위를 진행중입니다. 이마트 동춘점은 현재 점포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며 곧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노조는 "최저 임금을 받으면서 10년, 20년을 연수점에서 근무한 비정규직 사원을 대상으로 대규모로 타 점으로 발령내는 것은 이마트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고 비난했습니다.

이같은 행위는 이마트가 임대매장을 확대하는 리뉴얼을 통해 직영 사원을 감축하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리모델링 이후 외부 임대매장 면적이 늘어나고 직영이 감당해야 할 공간이 줄어듬에 따라 감원이 필요하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는 겁니다.

.

전체 직원 226명 중 50명을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고 합니다. 관리직 10명을 포함해 점내 인원이 부족한 일부 부서에 우선 인원을 배치하고 나머지는 타 점포로 발령하겠다는 겁니다. 자세한 규모나 대책은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타점 발령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1차 면담을 마쳤고 2차 면담을 계속 진행 중입니다

.

예정된 발령 절차는 3차에 걸친 면담 이후 타 점과 거주지가 가까운 사람, 자원하는 사람 등을 우선으로 발령하고 목표한 인원에 못 미칠 경우 강제발령도 내겠다는 것입니다. 오는 3월 초 발령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조는 "인원을 줄여야 할 필요가 있다 하더라도 점진적 계획을 통해 대책을 세울 수 있음에도 리뉴얼 공사가 끝나갈 무렵에 일방적 감원 계획 을 발표한 것은 대기업의 기업윤리에 어긋나는 비정상적인 방법"이라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마트 연수점의 경우 수년 전에 비해 이미 100여 명의 직영 인원을 줄였고 그에 따른 노동강도 강화와 쇼핑 불편은 그대로 연수점 사원들과 연수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발령으로 노동강도 강화와 고객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이마트가 리뉴얼을 진행 중인 타점 상황도 감원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러한 임대매장 확대 리뉴얼을 수십여개 점포에서 진행했거나 하고 있음에도 사원들에게 어디로 몇 명을 보내겠다는 구체적 내용도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이후 리뉴얼을 진행하게 될 타점에서도 이러한 일방적 감원을 추진할 가능성이 다분하며 이러한 강압적 발령을 통해 자발적 퇴사를 유도할 목적이라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