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의회 도시개발특위서 2025년 착공...인천경제청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변수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부영주택 제공>
송도테마파크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부영주택 제공>


<앵커>

15년째 지지부진한 '송도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사업 시행을 맡은 민간사업자가 인천시 제안을 모두 수용해 오는 2025년 착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이 구역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을 둘러싼 관련기관간 이견차가 분명해 사업추진으로 이어질지를 불투명합니다.

보도에 윤종환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 일원 15만 평에 세계적인 '도심형 놀이공원'을 조성하겠다는 '송도 테마파크' 조성사업.


지난 2008년 실시계획 인가와 함께 사업 추진이 본격화됐지만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2015년 사업시행자(토지주)가 '부영주택'으로 바뀌면서 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개발우선 순위를 둘러싸고 시와 마찰을 빚으면서 사업은 기약없는 답보상황에 빠졌습니다.

사업시행사가 오염토양 정화와 사업 계획서 제출 등을 차일피일 미루며 인천시, 연수구와 법적 갈등만 벌여 왔습니다.

지금까지 사업 기간 연장만 8번. 하지만 오늘(13일) 인천시의회 '도시개발 특위'에서 부영주택 측은 "이달 말까지 마스터플랜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영 측은 올 상반기까지 사업부지 내 멸종위기종인 '맹꽁이' 이주를 완료하고, 연말부터 오염토 정화에 나서 2025년 10월에 착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7년 12월. 이렇게 되면 시가 요구한 모든 조건을 충족하게 되는 겁니다.

다만 사업 규모는 2015년과 비교해 다소 줄었습니다. '슈퍼 자이로타워' 등 25개 놀이시설 대신 5개의 테마존과 식물원이 들어섭니다. 시 방침에 따른 겁니다.

그러나 아직 변수는 남았습니다. 인천경제청이 이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려는 것.

[김진용 / 인천경제청장]

"(송도유원지 일대)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느냐고 했을 때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부영 입장에서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오염토 정화를 포기하고, 비싼 값에 토지를 매각할 수 있기 때문에 특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시의회에서도 이를 경계해 개발논의를 관심있게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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