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아트센터인천 공연...정제된 화음·섬세한 선율로 봄과 음악의 생명력 노래
국내 최정상의 인천시립합창단과 부천시립합창단이 만나 아름다운 화음으로 새로운 봄을 맞이하는 연주회를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가집니다.
두 합창단은 코로나19로 단절됐던 음악적 교류를 이어주는 정제된 합창과 섬세한 표현으로 '번짐'이라는 주제로 봄과 음악의 생명력을 노래합니다.
이날 공연의 1부는 음악과 대자연의 위로를 예찬하는 곡들로 꾸며집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거친 영혼을 달래는 신의 선물인 음악을 노래하는 존 루터의 'Musica Dei donum optimi(음악은 최고의 선물)'로 연주의 문을 엽니다.
이어 백성들이 삶의 애환과 고뇌를 그린 대표적인 고려가요 '청산별곡'을 바탕으로 한 조혜영 작곡가의 '청산에 살어리랏다'와 안효영 작곡가의 '이링공 저링공하여', '어디다 던지던 돌코'를 노래합니다.
부천시립합창단은 대자연을 숭배하는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대표작곡가 멘델스존의 야외용 가곡 'Sechs Lieder im Freien zu Singen, Op 48'과 한스 후버의 'Liederfrühling(봄노래)', 모차르트의 'Des Lenzes freundlicher Verkünder(즐거운 봄의 전령사)'를 부르며 다가오는 봄을 즐겁게 맞이합니다.
2부에서는 만발한 봄 풍경 속에서 새로운 기대를 꿈꾸는 선율을 들려줍니다.
부천시립합창단이 봄의 전령사들인 나비와 봄 처녀를 그린 조혜영의 '나비에게'와 '부끄러움', 우효원의 '꽃 파는 아가씨' 등으로 풋풋한 사랑의 내음을 전합니다.
인천시립합창단은 장석남 시인의 시를 조혜영이 작곡한 '번짐'을 들려줍니다. 경계를 넘어 서로 어우러지는 세상에 대한 소망을 담은 이번 연주회의 메인곡입니다.
더불어 폭풍 속에서도 노래를 멈출 수 없다고 고백하는 미국민요 'How can I keep from singing?(내가 어떻게 노래를 멈출 수 있어요?)'와 'Way Oer in Beulah Ln(낙원으로 건너가라)', 'Wade in the Water(물을 헤치고 건너라)' 등 두 곡의 흑인영가를 부르며 꺾이지 않는 삶과 꿈을 노래합니다.
김종현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은 "올해를 코로나19로 멈추었던 합창교류를 재개하는 해로 정하고 상‧하반기에 각각 부천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과 함께하는 무대를 열어 합창음악 팬들에게 기쁨을 전하고자 한다"며 "봄의 풍경을 섬세한 감성으로 전하는 두 합창단의 노래로 아름다운 음악의 '번짐'을 느껴 보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티켓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7천원. 예매 엔티켓, 인터파크티켓. 8세 이상 관람가. 문의 032-420-2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