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생가 연계 기념관·산책로·광장 등 내년 완공 예정...미추홀구 기념관과 중복 우려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의 토지 이용계획 안내도. <사진=인천시>
박두성 선생 역사공원의 토지 이용계획 안내도. <사진=인천시>


시각장애인을 위해 훈맹정음을 창안한 박두성 선생의 역사공원이 강화군에 조성될 예정입니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오늘(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해당 내용을 담은 '도시관리계획(도시계획시설:공원)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습니다. 결정안은 오는 28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됩니다.

앞서 시는 강화군 교동면 상용리 513번지 일원에(1만7천870㎡) 박두성 선생의 생가(강화군 향토유적 제31호)와 연계한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관리계획 안건을 시의회에 회부했습니다.

시는 68억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역사공원에 박두성 선생의 생가를 비롯해 기념관과 훈맹정음광장, 산책로 등 모두 8개 시설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동묘지에 안치된 박두성 선생의 묘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추홀구에서 1999년부터 박두성 선생 기념관을 운영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 중복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유품 분산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미추홀구 기념관은 유품 130점을 전시하고 있고 이번에 설립되는 기념관은 박두선 선생의 자손에게 유품 25점을 기증받아 전시할 예정입니다.

안전문제도 거론됐습니다.

조성환 의원(더민주·계양1)은 "역사공원에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되고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는 만큼 시설물 훼손이나 재난사고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태안 시 도시계획국장은 "재난 상황 발생 시에 피난할 수 있는 오픈 스페이스를 확보하고 폭우를 대비한 설계작업도 신경쓰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시는 다음 달 중으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으로 도시관리계획(시설:공원) 결정과 지형도면을 고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