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피격' 유가족 위로·기념행사 개최…인천상륙작전 국제행사 격상도 준비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사진=서해수호의 날 온라인 추모관>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사진=서해수호의 날 온라인 추모관>

<앵커>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숨진 장병들을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이 내일(24일)로 8번째를 맞습니다.

호국보훈의 도시를 표방하는 인천시도 앞서 유가족 방문과 기념식 준비에 이어, 국제행사급 호국보훈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는데요.

송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6년 정부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에서 숨진 서해수호 55용사와 참전 장병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호국보훈의 도시를 표방하는 인천시도 서해수호의 날을 앞두고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행사와 사업의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서해수호 55용사 중 6인은 인천시민인데요. 유정복 인천시장은 어제(22일) 천안한 피격으로 순직한 고(故) 최한권 원사의 유족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하고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내일(24일) 오후 3시에는 월미공원 해군2함대 기념탑 일원에서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행사에는 유 시장과 보훈단체장, 17사단장 등 기관 대표 2백여 명이 참석합니다.

[전종근 시 보훈정책과장]

"인천의 앞바다에서 일어난 일이잖아요. 그분들도 인천시민이기 때문에 그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게 우리 시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유 시장은 지난 1월 2일, 올해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탑을 참배하고 보훈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연이어 인천의 보훈 사업 로드맵을 발표했는데요.

인천에 등록된 보훈가족은 3만5천여 명. 시는 정부의 기존 지원과 별개로 이들에게 보훈명예수당을 월 2만 원씩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2025년까지 통합보훈회관도 신축할 계획입니다. 현재 남동구 간석동에 보훈회관이 있지만 준공 후 35년이 넘어 노후화가 심각하고 보훈단체 13개 중 3개만 입주해있는 등 열악한 상황입니다.

호국보훈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의 행보는 '인천상륙작전 국제행사급 격상' 추진사업을 위한 밑그림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시는 오는 2025년부터 인천상륙작전을 국제행사급으로 격상해 참전국 정상과 해군 참모총장을 초청하는 등 참여 대상과 행사 규모를 확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시의 국제도시 위상을 강화하고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의 공고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대외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경인방송 송승원입니다.

저작권자 © 경인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