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예훼손·모욕 관련 '혐의 없음' 불송치에 대학측 추가 고소장 제출

인하대 여학생 성폭행 사망사건 피의자. <사진=경인방송 DB>
인하대 여학생 성폭행 사망사건 피의자. <사진=경인방송 DB>

인하대 교내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게시글을 올린 누리꾼들에 대한 보완 수사가 이뤄집니다.

오늘(24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지난 8일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와 관련한 2차 가해성 게시글에 대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습니다.

앞서 인하대는 학교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유출성 게시글 300여개를 수집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불특정 다수의 누리꾼 가운데 9명을 특정했으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습니다.

이에 인하대 측은 경찰이 누리꾼 9명의 신원을 확인하고도 소환 조사 등을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이의신청을 제기했습니다.

인하대 측 변호인은 "명백한 2차 가해 행위로 보이는 부분도 소환 없이 끝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대학을 비방한 댓글에 대해서도 모욕 혐의 등으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각하 결정에 따라 소환 조사를 반드시 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추가 고소장을 토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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