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사진제공=구리시의회>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사진제공=구리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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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023년 3월 24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 박성용: 최근 구리시의회가 타 지방의회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방의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연결해서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권봉수 의장님?

○ 권봉수: 네, 안녕하세요. 권봉수입니다.

● 박성용: 새로운 시도 가운데 하나가, 의정브리핑인걸로 제가 들었습니다. 의정브리핑에 대한 소개부터 해주실까요?

○ 권봉수: 네. 의정브리핑은 구리시의회, 그리고 의원님들의 의정활동에 대해서 지역의 언론인들에게 정기적으로 설명 드리고 또 언론인들을 통해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그런 자리입니다. 기존에는 의회의 활동이나 의원님들의 활동을 보도자료를 통해서 일방적으로 소통했는데, 의정브리핑은 어찌 보면 양방향 소통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주로 의회나 시의 회의내용 또는 회의장 분위기를 의장인 제가 가감없이 전달하고 있습니다. 활자만으로 전달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 또는 배경 등등을 전후사정까지 말씀드려서 기자들도 구리시의회 활동, 의원들의 활동, 또 시의회 어떤 현안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고. 그래서 깊이 있는 뉴스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보통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고 계십니까?

○ 권봉수: 네. 구리시의회는 매주 화요일 집행부의 간부공무원들로부터 정기적인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시의 현안에 관해서. 그래서 보고가 화요일 끝나고 나면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주례 보고에서 나온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진 회의 내용도 브리핑을 통해서 언론인들에게 설명 드리고 또 질문도 받고 답변도 하면서 1시간 정도 보통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 매주 수요일마다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성용: 그러면 주로 어떤 내용을 의정브리핑 하시나요?

○ 권봉수: 네. 이제 매주 좀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데, 저희가 정례회나 임시회 등 의회가 열릴 때는 의회에서 의결되고 논의된 내용을 설명 드리고요. 그런 정례회의가 열리지 않을 평상시에는 매주 화요일 이루어지는 주례보고회에서 집행부로부터 보고 받은 사항, 예를 들면 조례개정 내용들, 동의안, 승인안, 일반보고안 등 주로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어떤 현안 사항에 대해서 시가 설명한 입장 그리고 그 설명 또는 보고를 받은 의원들의 반응 또 의회의 입장 등을 설명 드립니다.

● 박성용: 정말 의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시는 건데, 의정브리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겠죠?

○ 권봉수: 네. 사실은 저는 4대, 5대 때 의회의 의원생활을 하고 한 10여 년간 바깥에 있다가 9대 의회에 다시 들어와서 의회의 운영을 책임지게 됐는데, 일단 바깥에 있으면서 느꼈던 점 중에 하나가 의회의 활동을 시민들이 잘 모르신다는 겁니다. 사실 지방의회 의원들은 마치 물 밑에서 활발하게 하고 있는 오리의 발처럼,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또는 시민들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서 아주 쉼 없이 움직이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의원님들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시가 어떤 현안에 지금 처해있는지 등을 시민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대한 어떤 홍보도 보다 적극적으로 해야 될 필요가 있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언론의 어떤 도움이 적극적으로 필요한데, 단순한 보도자료라든가 어떤 활자화된 걸로만은 불가능할 거 같고. 그래서 매주 만나서 기자들에게 의원님들의 활동, 의회의 현안 등등을 자세히 설명 드리면 훨씬 더 시민들이 잘 이해하리라고 믿습니다. 또 하나는 구리시의회 같은 경우에는 본회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 생방송으로 시민들에게 보내드리고 있는데. 사실 그 배경이 되는 여러 가지 사항을 모른 상태에서 본회의만 보고 있다 보면, 의회와 집행부가 꼭 암호를 주고받는 거 같은 느낌을 받으세요. 그래서 평상시에 좀 이런 배경되는 설명도 시민들이 좀 들으실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 그런 생각에서 의정브리핑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박성용: 일단 브리핑을 받는 사람들은 기자들이잖아요. 기자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 권봉수: 다들 좋아하셔요. 사실은 의회나 어떤 이런 행정부가 어떤 언론에 보다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알리려는 노력들이 암만해도 보수적이고, 방어적이기 일쑤인데 저희 구리시의회에서는 과감하게 이거를 더 적극적으로 저희가 꼭 와주십사 부탁도 드리고 그러고 있는데. 그냥 단순히 보도자료 배포 받아서 쓰시는 거 보다는, 이런 배경을 들으시면 여하튼 깊이 있게 아실 수 있다는 반응을 보여주시고, 또 역으로 기자들이 현장에서 느끼시는 시민들의 어떤 의문, 반응 이런 것들을 의회에 전달해주셔서 서로 이런 아주 상승 작용이 이루어져서 오는 기자들도 무척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성용: 네, 그러면 지역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를 하고 계세요?

○ 권봉수: 일단은 시민들이 의회의 활동이나 시의 현안에 대해서 보다 좀 폭넓고 깊이 있게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데에서 일정 기여를 하고 있고, 그렇게 일단 아셔야 어떤 시민들의 의견도 한 곳으로 모아갈 수 있고, 건전한 대안도 의회를 통해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 지금 시작, 잘 그래도 선순환 구조로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그러면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첫 브리핑에서 구리시 공기업 인사청문회를 도입하자고 제안하셨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 권봉수: 네. 제가 작년 10월 달에 첫 정례브리핑을 시작을 했는데요. 당시 저희는 구리시에는 지방공기업이 두 개가 있습니다. 구리농산물공사하고 구리도시공사, 두 개가 있었는데, 당시 도시공사에서 비상임 이사를 추천하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달라는 요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방공기업을 운영하는 사장, 사장은 사실 조직의 규모나 또는 어떤 다루고 있는 예산이 상당히 막중한 기관인인데. 단순한 간접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서 어떤 사람이 사장이 되는지를 시민들이 잘 모르세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지방공기업법에는 어떤 청문회, 인사청문회 제도라든가 이런 것들이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간접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서 그냥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시킬 뿐이어서. 이미 몇몇 우리 광역시의회에서는 집행부와 협약을 통해서 사장의 어떤 경영능력을 시민의 대의기관이 나름대로 점검할 수 있는 그런 인사청문회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구리시에서도 그런 좀 과정을 한번 거쳐보자. 그래서 어떤 인사청문회가 임명하려는 후보자가 직무수행능력이 적합한지, 그래서 사전에 검증해서 어떤 민주적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역으로 이게 어떤 시장의 임용권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확보하는 제도적인 장치라고 보았습니다.

● 박성용: 그러면 인사청문회 제안, 받아들여졌습니까?

○ 권봉수: 아니요. 시에서는 일단 관련상위법령이나 조례전관운영 규정에 이런 인사청문회 규정이 없다. 그래서 어렵다는 입장을 정식으로 구리시의회에 피력해 주셨어요. 공문으로 보내 주셨어요. 그래서 좀 안타깝습니다. 인사청문회를 도입했더라면 시장이 임명한 후보자에 대해서 구리시민들의 대외기관인 의회가 직접 후보자의 직무수행능력이나 경영역량을 확인해서 어찌 보면 임명된 사장도 정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 모두다 도움이 되었을텐데, 지나치게 좀 보수적으로 대응한게 아닌가 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 박성용: 그런데 의장님, 다소 민감한 부분도 브리핑을 통해서 언급이 되다 보면,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시에 훈수 두는 거 아니냐, 이런 표현을 하고 있기도 하는거 같더라고요.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권봉수: 네. 해당 기사를 쓰신 기자에게도 직접 말씀드렸습니다. 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입니다. 그래서 시의 현안사항에 대해서는 알아야 할 필요도 있고, 또 시민을 대신해서 의견을 개진해야할 의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개선할 사항에 대해서는 의회의 의견을 긍정적으로 서로 받아들여서, 서로 보다 더 좋은 방향으로 고쳐나가는 것이 필요할 거 같고요. 그래서 시의회가 할 마땅한 일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고, 물론 어떤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하기 어려운 사안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개인의 사적인 이익이나 기업의 이익활동이 아니라 공무이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일의 추진과정도 시민들이 알아야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그런 생각하에 열심히 의정브리핑 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그리고요. 새로운 시도 가운데 또 하나로 의정간담회가 회자가 되고 있더라고요. 벌써 30회나 진행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권봉수: 네. 9대 의회 전반기 구리시의회 의정을 운영을 책임지면서 모토를 시민과 함께하는 구리시의회라고 정했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요구하는 바를 직접적으로 늘 확인하고,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의원님들이 아셔야 된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올해 1월부터 2023년을 준비하면서, 저희 구리시의회는 의원이 저를 포함해서 총 8명인데, 8명의 의원들이 다 참여해서 시에 있는 각종 단체들, 기관들, 그래서 많을 때는 25분 적을때는 예닐곱 분의 단체 대표자들이 오셔서 각자 시민들 또 그 단체가 요구하는 어려움 등을 폭넓게 듣고, 그 다음에 이후에 서로가 개선할 대책을 만들어가는 그런 자리를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벌써 32개 단체하고 간담회를 끝냈고요. 하여튼 상반기 중에도 계속 이런 간담회는 해 나갈 생각입니다.

● 박성용: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을 통해서 기대하시는 바가 있으실 거 같아요?

○ 권봉수: 네. 의회는 집행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집행이 필요로 한 일을 하진 못합니다. 다만 시의 집행부가, 시의 공무원들이 어떤 일을 해나가는데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시민들에게 어떤 것들이 좋은 정책인지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의회가 제한하고, 감독하고, 또는 서로 교환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시도들을 통해서 의회도 시도, 시민들과 함께 시민들의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하는 그런 구리시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의장님 끝으로 의장님께서 생각하는 혁신이란 무엇인지 듣고 싶고요. 아울러서 구리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권봉수: 네. 사전적인 의미로 혁신이라는 것이 '가죽을 벗겨내는 것'처럼 뭔가 늘 새롭게, 고통이 따르더라도 한다고 저는 배웠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우리가 불편한 것들, 잘못된 것들 또는 비효율적인 것들을 늘 고쳐내고 뭔가 개선해 나가려는 그런 노력이 혁신이라고 생각하고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아울러서 우리 시민들께서도 의회가, 구리시의회가 시민들의 편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잘 대변하기 위해서 늘 노력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시고, 의회가 하는 일. 의회의 활동에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봉수: 네 고맙습니다.

● 박성용: 지금까지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과 함께 했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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