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 "내달 경영 평가후 용퇴하겠다."...구체적 입장 다음 주 발표

김경욱 인천국제공항사장 (사진=경인방송DB)
김경욱 인천국제공항사장 (사진=경인방송DB)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를 약 10개월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 24일 국토교통부에 다음 달 말에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차관 출신인 김 사장은 2021년 2월 인천국제공항 사장에 취임했습니다. 임기는 내년 2월1일까지 입니다.

김 사장은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내달 경영 평가 이후에 용퇴하겠다. 구체적인 입장은 다음 주 중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은 최근 발생한 여객기 내 실탄 발견 사건 등의 책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여객기 내 실탄 발견 사건 등으로 김 사장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8시 5분쯤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 실탄(체코제작) 2발이 발견됐습니다.

김 사장 사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사 안팎으로 혼란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한 관계자는 "갑자기 사의를 표명한 것도 당황스러운데 본인이 직접 한달 뒤에 나가겠다고 퇴임 일자를 밝힌 것도 더욱 궁금하다."고 입을 모있습니다.

공항 앞팍에선 "이미 사의를 표명해 직무 수행이 어렵고 최근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 어떤 의미로 받아드려야 하는지 말이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충북 충주 출신의 김 사장은 충암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습니다. 이후 국토부 국토정책관과 기획조정실장, 제2차관을 역임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김 사장은 내년 4월 총선 때 충북 충주선거구 출마가 점쳐지기도 했으나 올해 1월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당시 김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 당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치의 길을 접기로 결심했다"며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경영과 행정에 매진하다가 조용히 소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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