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전담팀 구성...국과수·소방본부와 발화지점 주변 합동감식 예정

소방대원들이 정수사 주변에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소방대원들이 정수사 주변에 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어제(26일) 발생한 강화도 마니산 화재에 대해 경찰과 소방 당국이 화재원인 규명과 발화지점 합동 감식 등 후속 대처에 나섰습니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마니산 산불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영봉 강화경찰서 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한 1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동막리 마니산 초입 일대의 굿당 창고와 주택 건물, 평상 형태의 시설물에서 발화 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화재 원인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인했으나 최초 발화 장면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굿당 관계자가 재를 버렸다가 불이 났다'는 주민의 전언에 대해서도 사실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소방본부 등과 발화지점 합동 감식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 보물을 보유한 정수사 일원의 소방당국의 진화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수사는 국가지정 보물인 법당을 보유한 사찰로 이번 발화지점과 1.2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이후 풍속이 거세지며 불길이 사찰 500m까지 접근했으나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산림·소방당국은 소방차 3대와 소방관 12명을 정수사에 배치하고 법당 주변에 주기적으로 물을 뿌리는 등 화재 확산 방지에 나섰습니다.

또 마니산 산불 발화지점에서 다른 방향으로 1.2km 떨어진 곳에는 사적인 참성단과 천연기념물인 참성단 소사나무가 있는 만큼 완전 진화 작업에 주력한다고 밝혔습니다.

서민석 문화재청 학예연구관은 "한때 정수사에서 근처까지 불길이 번져 걱정했으나 다행히 바람이 잦아든 데다 불길 방향도 바뀌어 문화재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어제 오후 2시 44분 발생한 화재로 축구장 30개 면적에 달하는 마니산의 22만㎡ 넓이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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