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특화단지·병원·APEC 등 7개 후속 유치전 준비 '박차'
재외동포청 유치 발판 삼아...병원 등 유치 가능성 'UP'
국비 확보·법안 계류·경쟁등 어려움도...'시민 호응' 관건

인천애뜰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자축행사. <사진=경인방송DB>
인천애뜰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자축행사. <사진=경인방송DB>

<앵커>

재외동포청 유치로 탄력을 받은 인천시가 산업단지에서부터 상위 법원, 국제회의 등 각종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다음 달 발표될 '반도체특화단지'유치에서부터 내년 '감염병전문병원', 내후년에는 '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유치하겠다는 건데요.

모든 길은 인천으로 통한다는 'All ways incheon'이 실현될 수 있을지,

윤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이곳저곳에서 서명 운동이 한창입니다.

인천시청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지하철 역 등에서는 범시민 촉구대회와 업무협약도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면면도 화려합니다. 공무원부터 전문가, 교수, 학생까지. 시민사회 각계각층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재외동포청 유치’를 성사시킨 것을 계기로 특화 산업단지와 병원·법원 등 조만간 유치전에 돌입할 대형 국가 인프라까지 모두 거머쥐겠다는 포부입니다.

[유정복 / 인천시장]

"재외동포청 유치로 끝나지 않습니다 유정복 유자가 유치유자가 돼야 할 정도로 앞으로 (남은) 유치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1천300여 곳에 달하는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기업을 앞세워 도전장을 냈던 '반도체 특화단지 공모'는 내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유 시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영종 국립대병원 분원 유치'.

교육부가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전향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내 협약 체결을 염두에 두고 인천시와 서울대병원간 협의가 진전 중에 있습니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수도권에 한 곳을 더 지정키로 확정된 상태입니다. 내년 국비만 확보되면 인천이 지정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면서 '인천대 공공의대 유치(설립)'에도 파란불이 켜진 상황.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와 '해사·고등법원'과 관련해선 지난 21일부터 '100만 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일찌감치 인천의 유치 열기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반도체특화단지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용인에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의대 정원 확대는 기존 의대의 정원만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해사·고등법원 유치도 관련법이 2년 째 국회에 계류 중인데다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서울·부산 등 다른 지자체와 치열한 유치 경쟁이 불가피합니다.

시민들의 절대적 호응과 함께 기적적으로 재외동포청을 유치해 낸 인천시. 이번에도 최대 관건은 '시민'이 될 전망입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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