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 이도형입니다] 양낙규 안보군사전문기자
"북한 핵 미사일 위협 등 무모한 도발 땐 강력 대응 직면할 것" 경고 메시지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 만나 "비살상물품 신속 지원" 화답

 양낙규 안보군사전문기자
양낙규 안보군사전문기자

■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까칠한 시선, 이도형입니다> (FM 90.7MHz 오전 7~9시 방송)

■ 진행 : 이도형 앵커

■ 출연 : 양낙규 안보군사전문기자

[인터뷰 오디오 듣기]http://file.ssenhosting.com/data1/itvfm/20230526anbo2.mp3

*인터뷰 저작권은 경인방송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 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이도형 : 경인방송FM 90.7MHz 까칠한 시선, 이도형입니다. 2부 시작하겠습니다. 안보관련 이슈를 알아보는 안보브리핑 시간인데요. 아시아경제의 양낙규 안보군사전문기자와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양 기자님 안녕하세요?

◇ 양낙규 : 네. 안녕하세요.

◆ 이도형 : 첫 번째 이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G7정상회의 때도 그렇고 한미일3자 회담이 전례 없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양낙규 : 네. 이 윤 대통령이 G7 마지막 날인 21일이었는데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3자 회담 가졌습니다. 지난해 11월이었죠. 캄보디아에 이어서 반년만인데요. 이번 회담은 시간으로만 따지면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3자 회담을 위해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워싱턴으로 초청을 했습니다.

◆ 이도형 : 짧은 만남이죠. 뭐 2분간의 만남이었다고 했었는데. 약식으로 진행된 회동이었습니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워싱턴 회담을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북핵 대응을 위한 3국 협력이 새로운 차원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런 평인데요. 어떻습니까?


◇ 양낙규 : 네. 3자 회담 당시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일본 총리, 윤 대통령이 나란히 서서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했는데요.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이번이 3번째입니다. 지난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계기로 열린 캄보디아 정상회담 이후에 6개월 만인데요. 2분 만에 종료된 약식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용감하게 노력한데 찬사를 보낸다면서 두 정상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는데 제안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담에서 세 정상이 북한미사일 경보 정보의 실시간 공유와 같은 3국 간에 안보협력을 논의했고요. 이 대북억지력 강화를 위해서 공조를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에 2시간에 걸쳐서 친교만찬에서요 이 바이든 대통령의 옆자리에 앉아서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는데요. 이 주최국 정상인 기시다 총리는 사흘간 이어진 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납치 문제 해결에 G7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정상들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고요. 1945년 세계 최초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히로시마에서 핵 군축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데에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 이도형 :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강력한 공조 약속 등으로 거듭 대북 압박에 나섰는데요. 앞서 G7 정상들도 북한의 무모한 도발 행위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이렇게 경고를 했었는데요. 국제사회의 이러한 압박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할 수 있을까요?

◇ 양낙규 : 사실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난달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었죠. 그리고 이달 초에 한일정상회담, 그리고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대북 메시지 일관됐었는데요. 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에 대응해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이 한미일 정상의 대북 억지 메시지가 나오기에 앞서 주요 7개국 G7정상들도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해서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으로 직면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 압박이 실제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이 북한 무력시위의 배경에는요 대미용 목적뿐 아니라 주민의 자부심 고취, 또 외부로 불만 돌리기와 같은 내부적인 필요성이 깔려있기 때문인데요. 다만 탄도미사일 발사와 달리 북한이 핵실험과 같은 대형 도발을 한다면요 중국과 러시아가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마냥 감싸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의 세번째 확대세션에 참석해서 북한이 국제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한다고 지적했는데요. 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유엔안보리결의에 대한 정면 위반이라고 설명했고요. 이 북한 정권이 자행하는 인권 유린 등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국제사회가 외면하고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 이도형 :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북한의 움직임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열병식 준비 동향도 속속 포착되고 있고요.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한 시설 공사가 급진전 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어떻습니까?

◇ 양낙규 : 네. 조만간 북한 큰 일 한 번 낼 것 같은데요. 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촬영한 위성사진이 공개됐는데요. 이 가로 140m, 세로 40m 길이의 부지에 발사대로 추정되는 새로운 시설이 건설되고 있다고 분석됐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공사장 콘크리트 타설이 완료되는 등 시설공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 모두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최적화된 환경만 확보되면 언제든지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오는 7월이죠. 정전 70주년을 맞아 북한이 열병식을 하고 있는는 동향도 추가로 포착됐습니다. 이 열병식 훈련장인 평양미림비행장 길목에는요 총 4개의 병력대열이 이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VOA는 200명에서 최대 1200명으로 보인다고 분석을 했는데요. 하지만 열병식이 가까워질수록 동원 병력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을 이 북침준비라고 비난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위협하는 등 다시 긴장수위 계속 끌어올리고 있는 중입니다.

◆ 이도형 : 게다가 최근에 북한이 또 우리 국적의 화물선의 정상 운항에도 불구하고 나가라고 요구했다면서요?

◇ 양낙규 : 네. 북한이 이달 초 동해 공해상에서요 우리 측 화물선을 향해서 나가라고 요구하는 경고 통신을 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요 지난 8일 오전 북한 측 소형 선박이 우리 국적의 3만 톤급 화물선에 접근을 했습니다. 북측은 수신호와 함께 누구나 듣고 말할 수 있는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서요 외해로 나가라고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우리 선박은 당시에 정상 운항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발 충돌을 우려해서 방향을 틀어서 우회한 뒤에 북방한계선 이남으로 진입을 했는데요. 이 북측 선박에 탑승한 인원이 군인인지 민간인인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이도형 : 어제였죠. 한국과 미국이 동맹 70주년을 맞아서 화력훈련을 실시했는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죠?

◇ 양낙규 : 네. 역대 최대였습니다. 이 한미동맹 70주년과 건군 75주년을 맞아서요 이 한미 양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을 어제 실시했는데요. 이 어제뿐만 아니라 다음 달 15일까지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화훈련장에서 다섯 차례에 정도 훈련을 더 할 예정입니다. 이 해당 훈련에는 한미연합전력, 또 육해공합동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서 적 도발 시에 응징격멸한다라는 능력을 시연했는데요. 이 F-35A스텔스전투기는 물론이고요, 아파치 공격헬기, K-2전차, 다연장로켓포 등이 모두 포함됐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개념의 화력시범은 1977년 6월에 처음 시작했는데요. 지금가지는 11차례 열린 바가 있습니다.

◆ 이도형 : G7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과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었습니까? 그 내용 좀 전해주실까요?

◇ 양낙규 : 네. 윤 대통령은 히로시마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는데요. 30분가량 진행됐습니다. 이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정세와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는데요. 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와 지지 입장을 재확인을 했습니다. 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고요. 추가적인 비살상물품 지원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도 필요한 물품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앞서서 G7 확대정상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이 우크라이나에서 무력을 의한 인명살상이 자행되고 있다면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목적을 달성하는 전례를 남겨서는 절대 안 된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 이도형 : 그동안 우리정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요. 앞으로 지원할 수 있는 물품은 뭐가 더 있을까요?

◇ 양낙규 : 네. 우리 정부가 지난해였죠.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규모는 1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300억 가량입니다. 의약품, 구급차, 보호장비, 굴착기 등 인도적 차원의 비살상물품 중심이었습니다. 국방부 차원에서는 지난해 총 세 차례에 걸쳐 지원을 했습니다. 이 전투식량, 방탄복, 방독면 등 48억 원가량의 군수품을 지원한 바가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인프라 구축 지원과 무상개발협력사업을 통한 재건 지원 등을 중심으로 추가로 1억 3천만 달러 상당의 지원을 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상태인데요.

이 지원 가능한 지뢰제거 장비로는요 현재 육군이 보유하고 있는 장애물개척전차가 손꼽힙니다. 장애물개척전차는요 전체에 지뢰제거용 쟁기, 굴착 팔을 장착한 형태인데요. 이 지뢰 등 각종 장애물을 제거해 기동로를 확보하는 데 사용합니다. 이 쟁기로 땅을 갈아엎어서 매료된 지뢰를 찾아내고요. 이 자기장을 감지해서 5m 전방에 매설된 지뢰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살상무기 지원에 대한 요구도 만만치 않아서 우리 정부 고민이 여전히 큰데요. 이번에 G7 회의 전에 미국이 전투기 F-16의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서방 세계에 무기 지원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의 러시아 공습에 대비해서 방공장비를 요청하고 있는데요. 사실 방공장비는요 통상 방공 레이더, 사격통제소, 요격미사일 등이 있는데, 이들이 하나의 무기체계에 속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요청하는 방공 장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뜻하는지 명확하지 않은데요. 하지만 요격 미사일에 포함된다면 논란의 소지도 있습니다.

◆ 이도형 : 앞서 뉴스브리핑에도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정부당국자, 미국정부당국자이죠. 말을 인용해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수십만 발의 포탄을 이송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라는 뉴스 오늘 전해드린 바도 있고요.

화제를 좀 바꿔보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함께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를 했습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도 처음이고, 양 정상이 함께 참배한 것도 처음 아니겠습니까?

◇ 양낙규 : 네, 맞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요 일본 기시다 총리 부부와 인사를 나눈 뒤 위령비 앞에 나란히 섰는데요. 함께 헌화를 하고선 15초 가까이 고개를 숙여서 묵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인데요.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한 윤 대통령은 현장에 있던 피해자와 후손 10명을 향해 고개를 숙였고요. 기시다 총리도 목례를 했습니다.

곧바로 이어진 한일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가슴이 아프다는 발언이 한국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면서 공동참배가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1970년 세워진 위령비에는요 강제징용공을 포함한 희생자들의 면면이 적혀있었는데요. 이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가슴 아픈 과거를 직시하고, 치유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며 핵위협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대응 의미도 담겼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대통령실은 그동안 말 위주였던 과거사 해결을 행동으로 실천한 것이라고 치켜세웠고요. 이 반일과 혐한 감정을 이용하는 세력도 있지만, 대다수 국민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바란다고도 했습니다.

◆ 이도형 : 양 기자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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