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희 한국세무사회 회장 <사진제공=한국세무사회>
원경희 한국세무사회 회장 <사진제공=한국세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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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경인방송 라디오 <박성용의 시선공감> FM90.7 (23년 5월 26일 18:00~20:00)

■ 진행 : 박성용

■ 인터뷰 : 원경희 한국세무사회 회장

● 박성용: 세무사제도의 독자성과 독립성을 완성 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바로 원경희 한국세무사회장인데요. 세무사업계 100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는 원경희 회장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원경희 회장님?

○ 원경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성용: 네 반갑습니다. 앞서 제2대 경기도 여주시 시장을 역임하시면서 많은 일을 하셨고요. 이어서 2019년 7월에는 한국세무사회장으로 취임하셨어요. 그런데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코로나 상황이 있었잖아요. 세무 추진에 아주 힘드셨을 거 같은데, 먼저 세무사 회장으로 보내신 지난 4년 간의 소회부터 좀 들어보고 싶습니다.

○ 원경희: 네. 저는 여주시장을 2014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4년간 했습니다. 그리고 1년 후인 2019년 7월부터 한국세무사회 회장으로서 지금까지 4년간 세무사 회원들이 국민에게 인정받고 존중받는 자격사가 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큰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되뇌었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리자. 우리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받았던 2004년부터 2017년 사이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변호사들은 세무사법에 따른 세무사업무를 할 수 없었는데, 이를 허용하라고 2018년 4월 헌법재판소가 결정해서 우리는 회계 관련 시험도 보지 않은 변호사들에게 회계 관련 세무사업무를 허용해야 하는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위기에 있는 세무사회의 회장인 제가 2019년 7월 취임하자마자 곧바로 회계 관련 업무를 변호사들에게 허용하지 않는 세무사법을 개정해야 했었습니다.

● 박성용: 그런 상황이 있었군요.

○ 원경희: 네. 사방을 돌아봐도 우리의 우군이 없는 사면초가의 상태에서, 우리 세무사 회원들을 하나로 단합시키고 국회와 국세청, 기획재정부 등 국회의원들과 공무원들을 설득시키면서 변호사들과 변호사들의 업역을 보호하고 있는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법무부, 대법원 등의 공무원들 반대를 물리치고 2년 5개월만인 2021년 11월 11일, 국회에서 세무사법을 개정하여 변호사들이 순수회계업무인 기장대행과 성실신고확인 업무를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세무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던 순간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우리 1만5천 회원들이 간절한 염원을 담은 그런 혼신의 노력을 다했기 때문에 하늘도 감동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무사법을 개정함으로써 세무대리 시장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플랫폼 서비스, 보험영업 등을 통해서 세무대리 업무를 소개·알선하고 대가를 받는 그런 행위, 또 세무사 명의대여 처벌 등을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리고 퇴직 공무원에 대한 전관예우 방지 등 세무대리질서 확립이 가능해졌고, 회원 권익 신장과 세무사제도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습니다. 2020년 1월부터 생긴 코로나 상황에서 일하는데 정말 제약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변화를 주어서 비대면 동영상 교육을 확대하고, 또 비대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세무사-직원-거래처 등이 비대면으로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세무사회맘모스2.0을 개발해서 배포했고요. 또 세무사 드림봉사단을 창단을 해서 재해, 재난이 있는 지역에서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전개했습니다.

● 박성용: 많은 일이 있었네요. 정말. 그나저나 세무사 회원들로부터 세무사제도의 독자성, 독립성을 완성 시켰다는 평을 받고 계시더라고요. 4년간 일하시면서 이건 정말 어려웠었다는 점을 꼽으신다면요?

○ 원경희: 세무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기 중 가장 어려웠던 도전이었습니다. 참 어려움이 많았죠. 변호사 출신의 법사위 국회의원들이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았으니까요. 직역 이기주의에 빠진 변호사들의 업역 침해를 막아내기 위해서 결국 저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세무사법 개정을 위해 저는 취임한 이후에 거의 매일 아침 8시 전에 세무사회관에 출근했고, 또 국회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변호사들로부터 순수 회계 업무인 기장대행과 성실신고확인 업무를 지켜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거죠. 일부 언론에서는 “달걀로 바위 치기다, 세무사법 개정, 정말 해낼 수 있겠느냐?”라고 하면서 부정적인 그런 시각을 보내기도 했었는데요. 결국, 1만5천 회원님들의 응원, 그리고 전폭적인 지지에 힘을 얻어서 해낸 거죠. 이 세무사법이 통과되었을 때는 모두 얼싸안고 기쁨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 박성용: 회원들이 이야기하는 거 같아요. 회장님께서는 100m 달리기 하듯이 쉬지 않고 일하신다, 체력 괜찮으세요?

○ 원경희: 네 괜찮습니다.

● 박성용: 100m 달리기 하듯이 쉬지 않고 일한다.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으시겠죠?

○ 원경희: 네. 하늘이 제게 주신 소명을 다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요. 그 세무사로서 저에게 마땅히 해야 할 그런 소명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 소명을 다하려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매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매일 세무사회관에 8시 이전에 나와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 것이죠. 저는 ‘강하고 당당한 세무사회’를 만들고 또 ‘아젠다S-33 2022프로젝트’를 통해서 한국세무사회가 나아가야 할 그런 비전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또 세무사 회원들, 임직원들과 함께 그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우리에게 직면한 그런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간 것이죠.

● 박성용: 지금 말씀하신 내용 중에 ‘아젠다S-33 2022프로젝트’요. 세무사업계 100년을 준비하는 프로젝트라고 들었는데, 추진하게 된 배경에 관해서 이야기해 주신다면요?

○ 원경희: 네. 제가 2021년 회원들의 전폭적인 그런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이후에, 우리 세무대리업계의 발전적 미래를 도모하고 또 세무사 회원들의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본회 임원들을 비롯해서 우리 7개 지방세무사회 회장, 그리고 128개 지역세무사회장 등 회직자들과 또 많은 분과 함께 여러 차례 논의를 한 끝에 ‘아젠다S-33, 2022프로젝트’를 탄생시켰습니다. 원래 처음 논의했었던 아젠다, 추진과제는 총 88가지가 나왔었는데요. 일상적인 업무는 제외하고, 중요한 부분 33가지를 확정하게 이렇게 됐던 것입니다.

● 박성용: 그럼 어떻게 구성하신 거예요?

○ 원경희: 네. 이거는 총 7개 분야 33개 핵심사업으로서, 모든 세무사 회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돕고, 또 세무사 발전을 위한 그런 것들입니다. 1년 6개월 동안 현재까지 33개 중의 22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됐고요. 나머지 11개의 진행 중인 그런 사업들도 70~80% 정도 지금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박성용: 이야기하고 계신 ‘아젠다S-33 2022프로젝트’가운데서 우리 회장님께서 특별히 애착이 가거나, 공을 들인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 원경희: 네. 모두 다 애착은 가고, 공을 들이고 이렇게 해서 했는데요. 몇 가지를 꼽는다고 하면 우선 ‘1회원사무소 1신규직원 양성’입니다. 세무사사무소는 오랫동안 직원인력난에 시달려 왔는데요, 매년 700명 정도의 세무사들이 개업합니다. 그래서 연간 700명 내지 1000명 정도의 사무소 직원이 부족한 그런 실정이지요. 그래서 회원들에게 “우리 스스로 1개의 사무소에서 신규직원 1명을 양성하자”라고 이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1년간 연구하고 집필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1회원사무소 1신규직원 양성교육’ 교재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3월에 회원사무소에 무료로 배부를 했고요. 여기에는 세무사사무소 실무에 유용한 세무 신고 요령은 물론 소통법과 거래처 불만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방법은 들어갔고, 또 과목별 동영상 강의도 제작해서 QR코드를 이용해 동영상을 시청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세무사회맘모스2.0’ 플랫폼인데요. 여기에는 세무사, 사무소 직원, 거래처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메신저 기능인 ‘택스 펜타곤 스타 시스템(TAX Pentagon Star System)’과 또 웹페이지 방식의 그런 전자명함을 탑재했습니다. 이 플랫폼에 앞으로 1만5천 세무사 회원들이 약 700만 명의 사업자들과 세무 담당 직원들을 초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박성용: 네. 앞서 이야기하신 내용 중에 ‘세무사 드림봉사단’이 있어요. 그런데 코로나 상황 때 사실 봉사활동 자체도 제약적으로 쉽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힘들었을 때 세무사 드림봉사단을 통해서 우리 전문자격사들의 사회적 책임, 역할에 선한 영향을 주었다고 들었는데. 좀 더 자세히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원경희: 이거는 자세히 좀 드리겠습니다. 그동안 세무사들이 세무에 관한 전문자격사로서 국민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이 사랑에 보답해야겠다는 그런 생각과 또 세무사들이 지역사회와 국가를 위해서 마땅히 해야 할 소명을 담아서 우리 세무사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해서, ‘세무사 드림봉사단’을 발족했던 것이죠. 앞으로도 ‘세무사 드림봉사단’은 조세 전문가, 경제전문가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세무사 드림봉사단’의 첫 번째 공식적인 활동이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서 혈액 수급의 불안정을 했기 때문에 그런 불안정을 해소하고. 또 헌혈문화 확산에 이바지하기 위해서 전국의 1만5천 세무사를 포함한 7만 세무사 가족이 참여하는 헌혈 봉사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를 했고요. 또 지난해 여름, 중부권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서 큰 피해가 있었을 때는 수해 피해지역을 찾아가서 세무사들의 봉사정신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세무사 회원들은 피해 소식을 듣자마자 전국 각지로 달려가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수해 복구를 도왔고. 또 수재민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었습니다. 이를 보면서 우리 회원들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 봉사하고 돕는 것이 우리 세무사가 지역사회에서 존중받고 신뢰를 쌓아가는 그런 지름길이라고 하는 그런 인식의 변화도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세무사들이 조세 전문가, 경제전문가, 또 사업자들의 멘토로서 사업자들을 돕는 일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깊숙이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삶을 나누고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세무사 드림봉사단’은 더욱 확장하고 체계화해서 지속가능한 그런 봉사를 실천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박성용: 앞으로 더 기대되는 봉사단이네요.

○ 원경희: 감사합니다.

● 박성용: 4차산업혁명 시대입니다. AI, 인공지능이 상당수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시대, 세무사의 역할 앞으로 어떻게 달라져야 한다고 보십니까.

○ 원경희: 많은 걱정을 하죠.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당연히 인공지능, 즉 AI가 업무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세법은 해가 갈수록 계속 개정되고, 또 달라지고. 또 국가 정책도 각종 사회적 흐름에 따라 변화무쌍해집니다. 그래서 앞으로 계산 업무 등 단순한 업무는 AI가 하고, 우리 세무사들은 세무상담 등 지금까지 하던 업무 이외에도 사업자들의 의사결정을 돕고 사업이 번창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컨설팅 업무 등으로 멘토 역할을 해서 사업자들과 국민의 인정을 받고 존중 받아야 하는 그런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업자들에게 유용한 최신 경영 정보, 업계에 관한 트렌드 등 고급정보는 세무사들이 가진 강점이잖아요. 그래서 앞으로 세무사들은 사업자들의 친근한 이웃이자 멘토, 또 사업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컨설팅을 해야 하고 또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거예요. 여기에는 가업승계에 대한 부분, 또 국세 또는 지방세 감면 등 지원에 대한 그런 부분, 또 사업을 할 때 과세문제, 또 법인과 법인의 관계나 인수합병, 또 사업체의 분할 등 컨설팅할 수 있는 분야가 매우 무궁무진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성용: 그렇군요. 4년 동안 성원해준 회원들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실 거 같아요.

○ 원경희: 네. 우선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또 하고 싶은 말은 우리 세무사들은 조세 전문가이면서도 사업을 하는 사업자들의 어려운 세금 문제를 도와주고, 또 사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멘토로서의 경제전문가입니다. 사업자들을 리드하며 존중받는 세무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회원들 개개인 모두 “우리 세무사는 사업자의 성공을 도와주고 함께 성장한다.”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시간이 날 때마다 납세자와 소통을 하고, 또 직원들의 친절교육과 업무역량 강화에도 열정을 쏟아줘야 하고, 또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거래처 현장방문을 통해서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국민께도 당부를 드립니다. 언제나 세무사는 국민의 친근한 이웃이자 사업자의 멘토, 또 대한민국 최고의 조세전문가, 경제전문가란 사실을 기억해 주시고, 우리 세무사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국가의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의 선봉에 서서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고 하는 것을 믿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선 항상 우리 세무사들과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국민께도 한 말씀 해주셨고, 앞으로의 계획 끝으로 듣고 싶습니다.

○ 원경희: 네. 저는 여주 출신 세무사입니다. 세무사로서 뼛속 깊이 여주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무사, 전문자격사, 또 여주 출신으로 이제 6월 말에 한국세무사회장을 그만두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은 일부 또 국회에 나가라고 하는 말씀도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무엇을 하든지 여전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 여주시민으로서 세무사로서 공익적인 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 하나만은 확실하게 약속드릴 수 있습니다.

● 박성용: 알겠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원경희: 네 감사합니다.

● 박성용: 네 지금까지 원경희 한국세무사회 회장이었습니다.

* 위 원고 내용은 실제 방송 인터뷰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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