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4월 기준 전국 7개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인구 순유입
검단·루원·영종 등 신도시 개발·대규모 입주가 인구 유입 견인

전국 17개 시도별 인구 순이동률. <사진=통계청 제공>
전국 17개 시도별 인구 순이동률. <사진=통계청 제공>


<앵커>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6개 특·광역시에서 '인구 유출'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반면 인천시에서는 '인구 유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천시의 인구 유입률(순이동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폭을 기록했는데요.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영종국제도시 등 최근 입주가 본격화된 '신도시'가 인구 유입을 견인했다는 평가입니다.

보도에 윤종환 기자입니다.

<기자>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발생하는 '인구 유출' 현상.

저출산·고령화와 맞물려 전국 곳곳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인천시에게는 '남 일'과도 같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0일) 발표한 '국내인구 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인천시로 전입한 인구는 3만1천여 명.

반면 전출자는 2만9천여 명에 그쳐 결과적으로 2천 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울시(-3천365명)와 부산시(-1천588명), 대구시(-703명) 등 다른 6개 특·광역시에서 적게는 300명부터 많게는 3천 명까지 인구가 유출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봐도 인천시의 인구 유입률(순이동률)이 0.8%로 가장 높은 상황.

이를 토대로 인천시는 지난 2021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24개월 연속 인구 순유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천의 인구 유입률이 유독 높은 것은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장점과 검단신도시, 영종국제도시 등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신도시 개발 여파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민규량 / 인천연구원 경제환경연구부 박사]

"올 상반기부터 서구 검단을 중심으로 입주하는 아파트들이 많았잖아요. 신도시가 크게 생기는 경우 외부에서도 들어오고 주변 서울이나 경기도 인구를 빨아들이는거죠"

실제 서구와 중구에서는 매달 각각 1~2천 명이 순유입돼 남동구와 부평구, 계양구 등 원도심에서 유출되는 인구 2천여 명의 공백을 채우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만 가구 이상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인천의 인구 순유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

그러나 강화군과 옹진군 등 '인구 소멸 위기지역'은 전입·전출과 무관하게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모든 것을 '신도심'에만 기대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뼈있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경인방송 윤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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