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지하철 요금도 8월 인상 예정...대중교통요금 줄줄이 인상에 서민 가계 주름

인천지역 택시요금이 오는 7월 1일부터 1천 원 인상될 전망이다. <사진=경인방송 DB>
인천지역 택시요금이 오는 7월 1일부터 1천 원 인상될 전망이다. <사진=경인방송 DB>
<앵커>

올 하반기부터 택시를 시작으로 인천지역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택시 요금은 오는 7월 1일부터 천 원 오르고, 지하철과 버스 요금은 8월 중 각각 200원, 250원씩 인상이 예고됐습니다.

만성적인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지만, 서민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송승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3월 이후 4년간 3천800원으로 동결돼 있던 인천의 택시 기본요금.

그러나 7월1일부터는 천 원 올라 4천800원을 내야 합니다.

인천시는 오늘(31일) 소비자물가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택시요금 천 원 인상안'을 원안 가결했습니다.


[조성환 / 인천시의원]

"택시기사분들의 처우나 시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생각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올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2월 일찌감치 요금 인상을 단행했고, 경기도도 7월 1일부터 요금을 올리는 만큼 발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당초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서민 부담을 고려해 올 상반기 대중교통을 포함한 7대 요금을 동결키로 했던 인천시.

하반기가 다가오자 다시 요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양샙니다.

지난 2015년부터 1천250원으로 동결된 지하철과 버스 요금은 각각 200원, 250원 인상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다음달 시의회 의견 청취와 소비자물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시행이 유력합니다.

인천시는 대중교통 운영 적자 규모를 감안했을 때 요금 인상을 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인천지하철을 운영하는 인천교통공사의 적자 폭은 지난해 1천700억 원.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액도 역대 최대치인 2천600억 원까지 올라 '요금 현실화'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최근 재개되고 있는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시점과 겹치는 만큼 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실제 야심차게 택시비 인상을 추진한 서울시에서는 택시 이용객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인방송 송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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