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헨리 키신저〉 전쟁 종식위해 러-우 평화협상 서둘러야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헨리 키신저> 김선명 지음. 뿌쉬낀하우스. 244쪽. 1만6천원.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헨리 키신저> 김선명 지음. 뿌쉬낀하우스. 244쪽. 1만6천원.

"키신저 박사는 힘의 균형의 중요성, 특히 강대국의 세력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세계 질서 유지를 통한 평화를 주장합니다. 전쟁 종식을 위해 평화협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에게 있어 양보와 포기 없이 협상 타결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1년이 넘게 지속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관련 한국인에게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전쟁의 진실과 해법을 세계적인 석학들의 발언과 연구를 분석해서 정리한 기획 시리즈 <세계의 석학들,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촘스키 편>에 이은 두번 째 책으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말하다-헨리 키신저>가 출간됐습니다.

올해 100세 맞은 키신저 발언 세계 외교 정책에 경종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킨하우스의 김선명 원장이 펴낸 이 책은 2023년 5월 27일 100세를 맞은 헨리 키신저를 기념하고 100세에 이르기까기 세계적 이슈에 영향력 있는 발언으로 세계 외교 정책에 경종을 울리는 헨리 키신저가 현재 진행 중인 러-우 전쟁에 대해 어떻게 논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미국의 닉슨, 포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보좌관 및 국무장관을 지낸 최고의 외교 전략가. 하버드대학 교수를 역임하고 20여권의 저서를 낸 학자로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키신저협회를 통해 세계 지도자들에게 외교자문을 하고 있는 세계 자문가. 100세 노장으로 수차례 심장수술과 한쪽 눈의 실명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하루 15시간씩 일을 하는 열혈 외교 활동가. 100세의 연륜과 경험으로 이 세계의 평화를 지탱하기 위한 현명한 지침을 제시하는 키신저의 말을 각국의 지도자는 지금도 경청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다보스 포럼 당시 큰 파장을 일으켰던 키신저의 발언, 즉 '평화를 위해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양보하라'는 자신의 반세기 외교철학을 담은 조언이었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이 발언은 키신저의 '힘의 균형'을 통한 세계 질서 유지라는 자신의 외교 철학에 부합한다. 키신저는 이 언급에 대해 길게 설명하지 않았지만, 전쟁의 종식과 평화를 위해서 두 나라의 평화협상은 불가피하고, 모든 역사적인 맥락에서 볼 때, 우크라이나가 돈바스를 양보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 판단한 것이다."

김선명 원장은 전세계의 외교 대통령으로 통하는 '외교 거장'인 헨리 키신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양한 발언을 통해 세계 질서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각국이 취해야 할 바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나토·푸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크라 사태 발발
"러시아 자체에 대한 전쟁으로 비화되어서는 안 된다. 러시아가 없는 국제 질서는 상상할 수 없으며, 러시아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해 온 역할을 인정해야 한다."

키신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주권국에 대한 침공으로 푸틴의 잘못된 판단이라며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원해야 하지만 이 전쟁이 러시아 자체에 대한 전쟁으로 비화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인 균형을 결정하기 전에 양보를 선언할 줄 알아야 한다."
키신저의 이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발언으로 힘의 균형과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한 키신저에게 있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한 양보와 포기가 중요한데, 지도자의 생각이 거기에 미치지 못할 때 많은 국민의 희생이 뒤따르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은 미국과 나토의 잘못된 판단에 있다."
키신저가 생각하는 우크라이나 사태는 이미 2014년에 시작됐는데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나토 가입의 가능성을 오인하게 한 것이 전쟁 발발의 원인이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중립국되어 나토와 러시아 사이 교량역할 해야
"우크라이나는 나토와 러시아의 전초기지가 아니라 교량이어야 한다."
키신저는 오랫동안 우크라이나가 핀란드와 같이 중립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이나 러시아, 즉 나토나 러시아의 전초기지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유럽의 전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상황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러시아 사이의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중립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서 평화협상을 조속히 추진하라."
키신저 박사는 평화협상을 추진해야 함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2022년 5월 다보스 포럼 발언에서는 두 달 안에 반드시 평화협정을 맺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중국 시진핑이 중재에 나서면서 2023년 5월 CBS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해 안에 평화협상 과정을, 심지어는 평화협상 자체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낙관했습니다.

전쟁없는 평화세계 구현위해 외교와 힘의 균형 필요
김선명 원장은 "키신저는 촘스키와는 다른 맥락에서 평화주의자라 부를 수 있다. 국제 질서란 궁극적으로 평화를 목적으로 해야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 각국의 외교가 필요한 것이고, 힘의 균형이 필요한 것이다. 적절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외교관 및 국가수장들이 그 균형을 잘 조율해 나갈 때 '유럽협조체제'가 그러했듯 100년 간의 평화가 도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고 실전에 대입한 키신저는 거기에 시행착오가 있었을지언정 그 자신은 힘의 균형을 통한 평화를 구가한 사람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석학 촘스키가 제시하는 '러-우전쟁' 해법은 '시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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